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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스리랑카, 아프간 불교 유산 보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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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라자팍사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서 불교 유산 보호 필요성 강조
탈레반, 2001년 '우상 숭배 금지' 교리 내세우며 마애석불입상 파괴
뉴시스

[서울=뉴시스]아프가니스탄 바미얀 계곡 마애석불입상이 있던 자리. (사진=유네스코 홈페이지 캡처)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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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표적인 불교국가로 알려진 스리랑카가 국제사회에 아프가니스탄의 불교 유산 보호를 촉구했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제76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과 국제사회가 아프간의 불교 유산을 보호하는데 힘 써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앞서 2001년 아프간 장악 당시 바미얀 절벽에 세워진 석불 입상을 파괴한 바 있다. 이 석불은 6세기부터 15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형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탈레반은 석불이 이슬람의 '우상숭배 금지' 교리에 어긋난다며 다이너마이트와 포탄으로 석불을 파괴했다. 당시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이러한 파괴 행위를 단행해 공분을 산 바 있다.

탈레반은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집권하면서 과거와 다른 온건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탈레반은 바미얀의 소수 민족인 하자라족의 지도자 압둘 알리 마지리 석상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미얀에는 여전히 불교 사원, 수도원, 불화가 그려진 동굴 등이 존재한다. 이에 탈레반이 유산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라자팍사 대통령의 연설도 이러한 우려의 일환인 셈이다.

유네스코도 지난달 성명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얀 불상이 파괴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아프간의 문화유산을 보존할 것을 촉구한다"며 "문화유산을 손상하거나 손실하는 것은 아프간 국민들의 영속적인 평화와 인도주의적 구호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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