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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국민의힘 대선주자 2차 방송토론, 날 선 공방 이어져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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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23일 오후 5시에 열린 2차 방송토론에서 불꽃 튀는 토론을 벌였다. 이날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 후보는 서울 강서구 소재 스튜디오에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2번째 토론에서 날 선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다. 토론은 후보 1인당 6분씩 주어지는 2번의 주도권 토론을 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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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OECD 평균 수준까지 복지 수준 맞춰야"

2차 주도권 토론에서 최재형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주장하는 '중부담 중복지(높은 수준의 복지를 위해 세금 부담도 높여야 한다)' 정책에 관해 질문했다. 그는 "중복지를 위해서 부가가치세를 좀 늘려야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부가가치세는 전국민이 골고루 부담하는 것이어서 역진적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저는 보수 정치인 중에는 우리나라 복지 수준이 OECD 평균 정도는 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지금 우리가 부담하고 있는 세금 부담은 너무 낮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복지는 확 올리는데 증세는 안 하니까 국가 부채만 계속 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가세 증세에 대해선 "복지에 맞는 부담이 필요한데 부가세 증세가 제일 간편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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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특허 없으니 내 공약 가져다 써라"

윤석열 후보는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유승민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병역 이행 장병에게 주택 청약 5점을 가산하는 공약을 제가 베꼈다 말씀하시는데, 금년 1월에 하태경 후보께서 대표 발의한 법안에 들어가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물으며 "민주당에서도 이런 공약을 계속 이야기 해왔고, 우리 (캠프) 전문가 그룹이 군대를 제대한 청년들 상대로 일일이 인터뷰한 것인데 공약을 베꼈다고 말씀하시는 건 어폐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지금 여야 대선 후보 중에 주택 청약 가점 5점 주자는 것과 군 의무복무 전 기간에 대해서 국민연금 크레딧을 준다고 하는 건 윤 후보님하고 저 밖에 없다"며 "그 인터뷰 결과를 저한테 좀 보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 "참고로 우리 후보분들도 제가 낸 공약 갖다 쓰시고 싶으면 얼마든지 쓰십시오. 특허권도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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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견적 나온다"

안상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검찰총장으로서 지금 계신다면 어떻게 수사를 시켜서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저는 이런 사건들을 좀 다뤄봤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해야할 지 소위 견적이 나옵니다만, 이 자리에서 수사 기법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지금 자금 추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금 추적이라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칫하면 자금 추적한다는 핑계로 제대로 조사를 안하고 시간을 계속 지체하면서 증거 인멸의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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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여성 할당제' 견해 밝혀

홍준표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 여성을 위해 일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이를 지적하며 "구체적으로 여성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우리 집사람하고 가족을 위해서, 그러면서 국회에 있으면서 성차별 문제도 내가 많이 제기를 했다"고 답했다.

유 후보가 여성할당제에 대해 묻자 홍 후보는 "이제 폐지할 때까 되지 않았나, 경우에 따라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의 여성할당제는 "꼭 할당제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고, 입교 조건으로 동등한 기준의 남녀 체력테스트에 관해선 "그건 다르다. 군이라는 특성 때문에 여군이 필요한 부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채용에서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 폐지에 관해서 홍 후보는 "검토해 보겠다"고 했고 남녀가 다른 경찰 채용 체력 테스트에 대해선 "자연적인 신체조건이니까 (달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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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브 아이즈

파이브 아이즈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정보동맹체로, 최근 미국 의회는 파이브 아이즈 정보동맹을 한국과 일본 등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원희룡 후보가 후보들에게 파이브 아이즈 동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최재형 후보는 "적극 검토해서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국가 안보를 위해서 동참하는 데 적극 검토를 해야 된다"고 답했다. 중국의 반대에 대해서 윤 후보는 "중국과 경제와 기후 문제에선 상호 존중을 하지만 안보를 지키기 위한 주권적 결단엔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원 후보가 "파이브 아이즈에 참여하면서 전술핵 배치나 핵공유를 주장하는 것이 모순"이라며 "파이브 아이즈는 강력한 군사기밀 동맹인데, 세계 질서 차원에서 전략적 공조가 필요하다. 전술핵 배치나 핵 공유를 미국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갈등 요인을 거치며 어떻게 파이브 아이즈의 원활한 협조가 가능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핵 공유나 전술핵 배치에 (파이브 아이즈 참여가)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미국의 쿼드가 대중국 봉쇄 전략인데, 쿼드 플러스에 우리가 가입을 하려면 그 조건으로 (미국에) 전술핵을 갖다가 재배치 해주든지, 핵 공유를 나토식으로 해줘야지 대중국 포위망에 가입할 수 있다는 식으로 미국과 외교적으로 딜을 해야지 어떻게 미국 하자는 대로 따라가자는 겁니까"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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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최순실이 충신입니까"

마지막 주도권 토론자로 나선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에게 "박정희 생가를 방문해서 봉변을 당하신 걸로 아는데,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입니까"라고 물었다.

유 후보는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선 홍 후보님 같이 여러번 말을 바꾸지 않았다"며 "저는 일관되게 탄핵은 제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정당했다고 말씀드렸고 분열된 것에 대해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씀 드렸다"고 답했다.

홍 후보가 "배신자 프레임은 계속 안고 나갈거냐"고 묻자 유 후보는 "홍 후보님 같은 분이 진정한 배신자라며 그렇게 말을 바꾸면 그게 배신이지 소신입니까"라며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이가 충신입니까"라고 물었다.

홍 후보가 자신은 박정희 생가를 가면 대환영을 받는다고 하자 유 후보는 "(제가 박정희 생가를 방문했을 때) 오신 분들이 일반적인 시민이 아니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든 것"이라며 "우리공화당에 환영받은 것을 자랑이라고 말씀하실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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