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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반지하→수백억대 부자엄마 "첫 투자는 망해…기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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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이상봉 PD, 신선용 디자이너] [부자아빠의 인생수업] 홍지안 머니큐레이터 인터뷰 2편



'집값은 계속 오르는 데 월급 모아서 내 집 마련 할 수 있을까.'

MZ세대의 신조어인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에는 오르는 집값을 바라보는 2030의 허탈감과 자조적인 인식이 담겨있다. 정말 우리의 이번 생은 망한 걸까? 부동산을 투자하지 않으면 '벼락 거지'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걸까?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부자아빠의 인생수업'이라는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 본인만의 철학과 투자 원칙으로 부를 이룬 자산가들이 노하우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두 번째 초대손님으로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신흥 부자들'의 저자인 홍지안 작가를 초대했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부자아빠의 인생수업' 전 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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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인터뷰 내용은 1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지안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신흥 부자들' 저자

결혼 후 집 한 채 갖는 게 꿈이라 10년 동안 정말 안 먹고 안 쓰면서 돈을 모았어요. 차도 안 사서 임신했을 때 고생한 기억이 있어요. 그렇게 아끼고 주식에 투자한 돈으로 마련한 조합 주택을 보증 문제로 날린 거죠. 이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소재 반지하나 다름없는 집으로 이사 가게 됐어요. 또다시 10년을 고생해야 하나 싶어서 힘들어하던 중 공매를 알게 되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잘못된 물건을 낙찰받아서 손해를 보기도 했죠. 이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결과적으로 지금 살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아파트를 공매로 받게 됐어요. 저희가 처음으로 부동산을 성공한 사례였어요. 경·공매 공부가 자산을 일구는데 밑거름이 된 셈입니다. 경공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낙찰받을 물건이 소재한 지역의 도시계획을 확인하는 겁니다.

지금의 자산을 이루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어요. 중간에 홍제동 반지하 같은 집에서 길 건너 아파트로 이사갔는데 얼마안되서 교통사고가 난 거예요. 반지하를 벗어나면서 '인생이 이렇게 풀리는 구나. 어떻게든 하면 되는구나' 싶었어요. 이사하고 집들이를 마친 그날,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사고로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거예요. 같은 차를 탔던 저도 병원에 실려 갔죠.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을 앞둔 저에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가족들한테 하세요'라고 했어요. 그런데 당시 가족들도 같이 사고를 당한 상황이라 말할 사람도 없었어요. '이렇게 허무하게 가야 하나'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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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두고 '이사해서 좋았는데 새집을 두고 가기 아쉽다'란 생각이 든게 아니에요. 어머니에게 서운하게 했던 말이나 주변 지인들한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병원을) 나가면 조금 늦게 가더라도 이전보다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계기로 아동 심리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됐죠. 주거 복지 등으로 소외된 계층을 돕고 싶어서 세종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 들어갔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어요. 지금도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찾아보는 중이에요.

그 이후로도 사고 후유증으로 큰 수술을 네다섯 번 정도 했어요. 의사가 더는 개복을 못 하니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못 해본 것들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아들한테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했어요. 이미 살아있는 것 자체가 충분한 거예요. 되돌아보면 저도 위기일 때 기회가 왔던 것 같아요. 고비를 잘 넘긴다면 기회는 언제든지 오는 것 같아요. 20~30대면 앞으로의 인생이 정말 긴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30대 때 세운 목표를 대부분 이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

지금도 독서 모임 등을 통해서 책을 읽고 내가 되고자 하는 모습이 있는 분들한테는 다가가려고 노력해요. 그게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2000년대 이후 자수성가형 부자들을 인터뷰하고 책을 썼어요. 이분들은 어떻게 부를 이뤘나요? 공통적으로 꼽을 수 있는 요인이 있나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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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홍지안 작가

촬영 이상봉, 김세용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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