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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이클링 히트 욕심? 유강남 "통산 3루타 1개라 일찌감치 포기했죠" [잠실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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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박준형 기자]3회말 2사 1,2루 LG 유강남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9.24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포수 유강남이 5회까지 홈런, 2루타, 단타를 때리며 5타점으로 활약했다. 3루타를 치면 사이클링 히트. 그러나 유강남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3루타를 노려보라는 동료들에게 통산 3루타가 딱 1개라고 알렸다.

유강남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남은 0-2로 뒤진 2회 2사 2,3루에서 뷰캐넌의 150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유강남은 그라운드를 돈 후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엄청난 괴성을 질렀다.

유강남은 3회 두 번째 타석, 2사 1,2루에서 뷰캐넌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LG는 7-3으로 달아났다. 5회 좌전 안타를 때려 사이클링 히트를 노려볼 만 했다.

유강남은 "사이클링 히트는 의식하지 않았다. 내 통산 3루타가 1개다. 일찌감치 포기했다. 3루타 보다 안타 하나가 더 중요하다 생각해 마지막 타석까지 집중했다. 내가 3루타 칠 깜냥이 되면 3루타 되는 거고, 운이 따르면 통산 2번째 3루타를 칠 거라 생각했지만 확률이 현저히 적어서 의식 안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동료들도 3루타를 언급했다. 유강남은 "용의형이 3루타 치고 오라고 얘기하고, 현수형이 중견수 앞 라인드라이브 타구룰 쳐서 중견수가 다이빙캐치로 잡게 만들어서 뒤로 빠지면 3루타가 될 수 있다고 디테일하게 말했다"고 웃으며 소개했다.

홈런을 치고 괴성을 지른 것은 울분을 터뜨린 것이었다. 유강남은 "응어리가 있었는데, 터진 느낌이다. 오늘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다. 따로 투수 파트에게 전달하거나 내가 한 마디 더 하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집중해서 하자고 생각했다. 타석에서 좋은 연결이 됐던 것 같다"고 약간 눈이 붉어지며 말했다

그는 "올해 타격에서 뜻대로 안 돼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 이것저것 꾸준히 연습은 했는데, 좋을 때 느낌을 잘 살리니까 잘 되는 것 같다. 김정민 코치님이 멘탈 부분, 훈련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기술적인 것을 떠나 멘탈에서 힘들었던 것 같다. 긍정적인 메시지,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큰 힘을 가졌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많이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 치고 전력 질주를 했다. 그는 "베이스 러닝은 기본이다. 만약 타구가 빠지고, 내가 조금이라도 빨라 세이프 되면 안타가 된다 생각해 좀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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