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유강남의 너스레 "사이클링히트, 3루타 칠 확률 낮아 의식 안 했다" [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유강남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LG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남은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LG가 0-2로 뒤진 2회말 2사 2, 3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홈런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함성을 질렀고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매일경제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회말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유강남의 활약은 계속됐다. LG가 5-2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뷰캐넌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로 출루해 사이클링히트까지 3루타 하나 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유강남은 대기록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사이클링히트는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유강남은 경기 후 "올 시즌 타격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매우 힘든 나날들을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며 좋았을 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꾸준히 훈련했던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이클링히트에 대해서는 전혀 아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스스로 개인 통산 3루타가 단 하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강남은 "내가 발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3루타는 의식하지 않았다. 운이 좋으면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7회 타석에 들어갔다"며 "내가 3루타를 칠 확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웃었다.

또 "더그아웃에서 (김) 현수 형이 3루타를 치기 위해서는 중견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려서 외야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이 뒤로 빠져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며 "끝나고 돌이켜보니 현수 형 말대로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일경제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강남은 다만 2회말 홈런 후 포효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최근 타격 침체의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는 귀중한 홈런이었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홈런 후 응어리가 터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후배들에게 경기의 중요성을 어떻게든 알리고 싶었고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이 마음이 타석에서도 좋은 연결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