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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국 88세의 7선 그래슬리 상원의원, "내년 출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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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론 지지도 높아 공화당 지도부 출마 원해
뉴시스

[AP/뉴시스] 내년 총선 7선 도전을 발표한 미국의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 올 6월 상원 재정위 청문회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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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으로는 최다선이고 최고령인 아이오와주의 찰스 그래슬리 의원이 24일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1933년 9월 생으로 만 88세 생일을 맞은 지 꼭 일주일이 지난 이날 그래슬리 의원은 트윗으로 "아이오와 시간으로 새벽 4시, 나는 지금 달리고 있다"면서 아이오와를 위해 할 일이 무척 많이 남아 있다며 2022년 11월 선거에 "뛸" 의사를 확실히 했다.

1980년 11월 선거에 첫 당선돼 7선 연임 상원의원이며 올해로 상원 의정활동이 만 40년을 넘었다. 내년 89세에 당선되면 상원 임기 6년을 95세에 마치게 된다.

50 대 50의 현 상원을 내년 선거서 이겨 다시 2년 만에 지배하고자 하는 공화당은 그래슬리 의원의 출마를 원해왔다. 그래슬리가 중서부 대평원의 아이오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많이 받아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슬리도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고무돼 8선 도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주도 디모인 리지스터 지 조사서 그래슬리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32세의 애비 핀커나워 전 하원의원을 55% 대 37%로 앞섰다.

척 그래슬리 의원은 상원 법사위에서 오래 활동했으며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않은 양당 합의 자세를 상당하게 견지해왔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오바마 대통령 최종 해인 2016년 법사위원장 그래슬리는 오바마의 연방 대법원판사 후보 메릭 갈런드 워싱턴 항소법원장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를 처음부터 봉쇄해버렸다.

갈런드 대신 강경 보수의 닐 고서치가 새 판사가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갈런드는 올해 바이든 정부 들어 법무장관이 되긴 했는데 그래슬리 위원장은 공화당이 계속 상원을 장악하던 지난해 말까지 트럼프가 추구한대로 보수적인 브렛 캐버노와 에이미 배럿 등 2명의 판사를 더 대법원에 합류시키는 데 앞장섰다.

그래슬리는 공화당 의원으로서 최다선이지만 민주당의 패트릭 레이히(버몬트주) 의원에게는 뒤진다. 81세인 레이히 의원은 1974년 말 당선돼 8선이다.

최다선 상원의원으로 그래슬리와 번갈아 상원 임시의장을 맡아온 레이히 의원 역시 법사위 터줏대감이다. 또 연조는 10년 낮지만 나이는 그래슬리 의원보다 3개월 많은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캘리포니아주)도 법사위의 오랜 여성 전사다.

민주당의 레이히 의원도 내년에 9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파인스타인 의원은 91세가 되는 3년 뒤에 6선 도전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고 보면 현 대통령인 조 바이든도 상원 시절 국제관계위 못지않게 법사위 정통 멤버였다. 1991년 법사위원장으로 흑인 보수파인 클래런스 토마스 대법원판사 후보에 대한 성추행 의혹 제기의 애니타 힐 교수를 면박 준 역사적인 '실수'를 범했었다.

바이든은 만 78세로 그래슬리보다 10년 젊으나 상원은 8년 일찍 들어온 선배다. 2009년 부통령이 돼 6선 경력으로 상원을 떠나기 전 그래슬리나 레이히보다 먼저 법사위원장을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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