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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PO 인터뷰]‘2패’ 킹엄에서 ‘10승’ 킹험으로…“지난해는 정말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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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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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소속도 바뀌고, 이름도 바뀌었다. 그리고 성적도 달라졌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닉 킹험(30·미국)이 당당한 10승 투수 반열로 올라섰다.

킹험은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구속 148㎞의 직구(34개)와 체인지업(35개), 슬라이더(21개), 커브(13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져 kt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호투로 한화의 수원 8연패를 끊어낸 킹험은 올 시즌 10승 고지도 함께 밟았다. 지난해 SK 와이번스 소속으로는 2경기에서 2패만 거둔 뒤 방출됐지만, 한화로 이적한 뒤 날개를 활짝 펼쳤다.

경기 후 만난 킹험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타자들을 상대할 때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 갔지만, 커트가 계속 나오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상대가 1위팀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웃었다.

이어 “10승은 어느 리그에서든 의미가 깊다. 지난해 KBO리그에서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더욱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본인의 설명대로 킹험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팔꿈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결과는 퇴출. 그러나 한화가 다시 내민 손을 잡았고,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등록명도 킹엄에서 킹험으로 바꿨다.

킹험은 “지난해 상황이 쉽지 않았다. 내가 아파도 믿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를 이겨내고 다시 한국으로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또, 나를 뽑아준 김희준 스카우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복사근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던 킹험은 “그러한 비판은 내 잘못인 만큼 달게 받으려고 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욕을 많이 먹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끝으로 킹험은 “최재훈과 백용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둘의 리드대로 믿고 따라 던진다. 쉽게 보일 정도로 리드를 잘해준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아내가 지난해 힘든 시간을 함께 해줬다. 또, 곧 아이가 태어난다. 아들인지 딸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상이 가지 않는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다”며 미소를 짓고는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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