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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곽상도 아들 “일 열심히 하고 몸 상해가면서 번 돈”…실수령액 2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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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시점에 화천대유 설계 끝나”


파이낸셜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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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병채(32)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과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26일 밝혔다.

곽병채 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가,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사 당시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다”며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곽 씨는 화천대유에서 받은 월급도 공개했다.

2015년 6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매달 233만원, 2018년 3월~9월 333만원, 이후 2021년 1월까지 383만원의 세전 급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병채 씨는 2015년 2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자신에게 부친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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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판교에 위치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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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김모 씨는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 추정된다.

곽 의원과는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

다만 병채씨는 부친은 자신이 28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고,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병채 씨는 입장문에서 자신이 2018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격무에 시달렸단 점을 설명하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고 강조했다.

곽 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다”며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되물었다.
#화천대유 #대장동의혹 #곽상도아들 #곽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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