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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日 다카이치 또…"韓 독도에 시설 못짓게, 신사참배는 종교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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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정혜인 기자] [자민당 지지층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 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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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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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음 총리가 될 자민당 총재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한국이 독도에 시설물을 만들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는 신사참배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효고현의회와의 화상회담에 참석해, 한국이 불법 점거하는 시마네현 다케시마(독도를 일본이 부르는 말)에 "더 이상, 구조물은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지하는 그는 극우 성향으로, 오는 29일 열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일본 최초의 여성총리에 도전하고 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26일 방송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할 뜻도 여전히 내보였다.

이날 오전 후보자 4명이 모두 참석한 후지TV 방송에서 그는 신사 참배 질문을 받고 "1명의 일본인으로서 종교의 자유가 있다"면서 "총리라는 위치가 무겁지만 그런 풍조를 바꾸고 싶다. 외교 문제로 비화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으며, 다카이치 후보는 여러 차례 총리가 돼도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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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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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쟁 후보인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그의 발언에 대해 "총리는 1억2000만명의 대표다. 국민의 합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다 후보는 미국, 중국, 한국이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발한다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상관 없는 기업들이 손실을 입는 것이 리더로서는 어떤가?(적합한 행동인가?)"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23~25일 진행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전국 996명) 결과에 따르면, 차기 자민당 총재로서 "합당한 인물"에 대해 46%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장관)을 선택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17%), 다카이치 전 총무상(14%), 노다 간사장대행(5%) 순이었다.

다만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고노(51%), 다카이치(19%), 기시다(18%), 노다(2%)로 2위와 3위가 바뀐다.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국회의원 383표와 전국 당원·당우 383표를 합한 766표 중 과반을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국회의원 383표에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방표 47표를 합한 439표를 놓고 결선을 벌인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현재 자민당) 총재가 국가 총리에 오른다.

여론에 따르면 고노 장관의 1위 가능성이 크지만 그의 개혁 성향에 반대하는 당내 의원들도 적지 않아, 첫 투표에서 과반 달성에 실패할 경우 결선에서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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