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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4명 중 1명 금융이력부족자..."세분화된 신용평가 기법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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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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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불리한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위한 적절한 신용평가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신용등급 대상자 4730만7806명 가운데 27.1%에 해당하는 1280만7275명이 금융이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최근 2년 안에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없고 3년 이내에 대출을 받은 경험이 사람을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한다. 금융이력부족자는 2017년 이후 큰 변동 없이 1270만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이력부족자의 절반 이상은 20대 청년과 60대 이상이다. 상반기 기준 20세 미만은 89만9715명, 20대는 322만7319명, 30대 172만3466명, 40대 132만7192명, 50대 145만496명, 60세 이상은 417만9087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집계에서도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된 이들이 1194만2503명으로 전체 신용등급 대상자 4826만1439명의 24.7%를 차지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KCB는 최근 3년 내 신용거래 경험이 없으면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한다. KCB 집계에서도 금융이력부족자의 절반 이상은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이력부족자들은 대부분 700점대의 낮은 신용점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평가정보에서는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 1280만7275명 가운데 74.6%에 해당하는 955만4831명이 신용점수 700점 이상∼800점 미만을 받았다. 800점 이상∼900점 미만은 264만1642명(20.6%), 900점 이상은 2만9601명(0.2%)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금리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민 의원은 “세분화되고 다양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야 금융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통해 적절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며 “신용이력이 없는 금융이력부족자들의 신용도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 기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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