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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린 중국인 아냐"…대만 美연구기관 대만인·중국인 구분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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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미 싱크탱그 퓨리서치센터 지난해 발표 자료 수정·업데이트
중국계 미국인은 대만인와 대만계 이외의 중국인으로 구분
미국 거주 대만인 4%만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
노컷뉴스

대만중앙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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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중앙통신 캡처 미국과 세계 각국의 사회 문제와 여론 및 인구 통계학적 추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독립적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4월 발표한 아시아계 미국인 통계 보고서를 일부 수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만인들이 환호하고 있다.

퓨리서치는 그동안 대만인과 중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뭉뚱그려 중국계 미국인으로 발표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만에 대한 정체성과 독립성향이 강해지면서 대만인들의 반발을 샀고 일부 대만 활동가들은 이를 수정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인구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는 500명이 넘는 미국 유명 커뮤니티 그룹의 대만인과 아시아인 지도자들이 퓨리서치에 공개서한을 보내 대만인들을 말살하는 행위라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퓨리서치는 최근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0년, 2010년, 2019년의 데이터를 수정했다. 대만인과 중국인을 구분한 것이다. 수정된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을 대만계라고 밝힌 미국인은 최소 19만5천명에서 최대 69만7천명이다.

보고서가 수정되었다고는 하지만 대만인 숫자가 변한 것은 아니다. 2019년 발표 때도 미국 인구조사국의 다양한 대만인 정체성 측정치를 사용해 추정했는데 이번에 이 대만인 항목을 별도로 표기한 것이다.

퓨리서치도 해당 인구보고서 하단에 대만인과 오키나와인을 별도로 구분해 업데이트했다고 공지했다.

한편 퓨리서치가 지난해 발표한 2019년 인구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만인의 66%는 자신을 대만인으로, 28%는 대만인과 중국인으로, 4%만 중국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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