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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바이든은 멍청한 X자식”…지지자 앞에서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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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페리 집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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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욕설을 쏟아냈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주의 소도시 페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0분이 넘도록 진행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진정으로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을 놓고 “바이든이 멍청한 X자식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한 언급”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주 전 영국·호주와 결성한 새 안보 협력체 ‘오커스(AUKUS)’ 출범을 발표하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저 아래 있는 친구(fella down under)’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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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페리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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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많은 불법 이민자가 남부 국경을 넘고 있다며 이를 ‘침략’이라고 표현했다. 백악관이 이민자들의 침략을 내버려 두고 있다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국경순찰대의 강압적 단속을 옹호했다. 지난 21일에는 국경순찰대 요원이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난민을 쫓아내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는데, 이에 아랑곳 않은 것이다.

그는 “단 8개월 만에 바이든과 급진적 민주당원들은 미국을 제3세계 국가로 만드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작년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였다. 2024년 11월에는 더 영광스러운 승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디어를 향해 ‘가짜 뉴스’라며 야유를 보내고, 트럼프의 ‘사기 대선’ 주장에 환호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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