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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다음달부터 부스터샷·청소년·임신부 접종···‘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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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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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다. 그간 접종에서 제외된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도 사전예약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 80% 접종을 완료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가장 큰 목표로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로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를 내걸었다. 접종완료율을 높여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이 낮아지면 점진적으로 방역을 완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4.2%, 접종완료율은 45.3%다. 18세 이상 성인만 보면 각각 86.3%, 52.6%이다. 추진단은 “수리모델링 결과 60세 이상의 90% 이상, 18∼59세의 80∼85%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면 신규환자 및 중환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추가접종은 백신 예방효과를 높여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1단계 추가접종 대상은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입소자와 종사자 등 369만명이다. 기본 접종을 완료한지 6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단 급성백혈병,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기본 접종을 완료한 후 2개월이 지나면 된다. 면역저하자의 세부 기준과 접종 방법은 다음달 초 안내할 예정이다. 추가접종에는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활용한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2단계 추가접종은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롭게 접종 대상이 된 12~17세 청소년은 약 277만명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낮긴 하다. 하지만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한 교육 기회 감소나 심리적 위축 등 정신건강과 사회적 악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 추진단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 청소년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지난 12일 기준 고등학교 3학년 접종자 86만명 중 mRNA 백신의 주요 이상반응인 심근염·심낭염이 확인된 사례는 15건(입원 10건, 외래 5건)이었다. 현재는 모두 회복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기저질환이 없는 12~17세 소아·청소년에게는 접종 이익이 잠재적 위해보다 높지만 압도적 상회는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을 원하는 학부모와 본인이 있고, 백신 효과가 위해보다 더 높기 때문에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임신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낮지만 감염시 위중증률은 약 6배 높다.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48명이던 임신부 확진자는 7월 107명, 8월 173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유증상 임신부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치료, 사망 위험이 높고, 조산이나 저체중 분만 등 임신 결과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에서 모든 임신부에 대해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빈도는 비임신부와 비슷한 수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진단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 초기인 경우 접종 전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일 기준 임신부 인구는 약 13만6000명으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추진단은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 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노도현·이창준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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