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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 PGA 챔피언스투어 첫 제패… 한국 남자골프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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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 무대

10년 만에 PGA 주관대회 우승컵

지은희,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

세계일보

최경주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몬터레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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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탱크’ 최경주(51·SK텔레콤)는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상징이다. 1999년 11월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첫승을 일군 선구자이기 때문이다. 최경주가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시니어 대회에서 또다시 선구자 역할을 해냈다.

최경주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베른하르트 랑거와 알렉스 체카(이상 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한국 선수 최초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3억8000만원).

최경주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주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아쉬움을 1주일 만에 털어냈다. 최경주가 PGA 투어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0년4개월 만이다. 또 2012년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9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우승했다. 챔피언스투어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1970년생인 최경주는 지난해부터 시니어 대회 출전을 시작해 현재 PGA 투어 정규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석권하며 통산 8승을 달성해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다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이날 5∼8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추격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최경주는 경기 뒤 “10년도 넘게 걸려 다시 우승했는데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함께 경쟁해 쉽지 않았다”며 “이 코스에서 여러 번 경기했지만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고, 저에게 환상적인 대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맏언니’ 지은희(35·한화큐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아쉬운 한 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지은희는 27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호주교포 선수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하타오카 나사(22·일본)가 차지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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