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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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7달러(1.99%) 오른 배럴당 75.45달러에 장을 마쳤다. 펙트셋은 이날 WTI 가격이 지난 2018년 10월 3일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44달러(1.84%) 상승한 배럴당 79.5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감소세에 있으면서 원유 수요가 강해질 가능성이 의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2주 전보다 18% 감소한 11만9886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수요가 살아나는 사이에 지난달 말 미국 남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을 입은 미국 멕시코만의 정유소는 아직 전면 재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급이 긴축되기 쉬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 유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6일 석 달 후 WTI 가격 전망을 기존 77달러에서 87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세계 원유 수요의 회복이 빠른 반면,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공급이 예상을 밑돈다고 봤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와 겨울철 수요 증가 등에 따라 급등하고 있다. 이날은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2014년 2월 이후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0.57달러(11%) 폭등한 100만btu당 5.70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0.3달러 오른 온스당 1752.0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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