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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논란' 이재영-다영 자매, 국제이적동의서 받고 그리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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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학창 시절 학폭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아 그리스 프로리그에 진출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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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재영·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아 그리스 프로리그에 진출한다.

배구계에 따르면 국제배구연맹(FIVB)은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이재영·다영 자매가 계약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28일(한국시간) 공문을 보냈다.

FIVB는 대한배구협회가 ITC 승인 수수료 성격의 돈을 받을 수 있도록 PAOK 구단에 은행 계좌번호를 한국시간 29일 오후 7시까지 보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 마감 시한까지 계좌 번호를 보내지 않으면 FIVB가 자매의 ITC를 승인하겠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24일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근거로 들었다.

대한배구협회 선수 국제 이적 규정에 따르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하도록 돼있다.

대한배구협회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학폭) 논란을 야기한 쌍둥이 자매는 이 조항의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배구협회는 ITC 발급과 관련한 이적 수수료도 받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협회 규정을 보면 국가대표 선수는 연봉의 10%, 대표가 아닌 선수는 5%를 ITC 발급 수수료 성격으로 자국 배구협회에 내도록 돼 있다.

대한배구협회가 ITC 발급 및 수수료 수령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FIVB는 29일 오후 7시 이후 직권으로 ITC 발급할 전망이다. 설령 대한배구협회가 입장을 바꿔 ITC 발급을 승인하더라도 이재영·다영 자매의 그리스 프로리그 진출은 변함이 없다.

중학교 시절 학폭 가해 논란에 휩싸인 이재영·다영 자매는 원소속구단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2021~22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해외 에이전트와 손잡고 그리스리그 진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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