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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흰색·검은색 차만 타니…'난 파란색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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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이다. 그러나 최근 신흥 강자처럼 떠오르는 색깔이 있다. 블루(Blue)다. 최신 차량의 대표 컬러로 발돋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8일 미국 자동차 도색 생산업체인 악살타(Axalta)가 최근 발표한 '2020 세계 자동차 색상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색상은 ▲흰색(White) 33% ▲회색(Gray) 22% ▲검정(Black) 17%를 차지했으며, 파랑(Blue)이 11%, 실버(Sliver)가 6%로 인기 순위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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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악살타(Axa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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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은 전세계적으로 무난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권인 일본과 중국에서도 흰색 선호도가 각각 35%, 57%로 나타났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권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흰색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가 무채색에 이어 블루(Blue)를 자신의 차량 색깔로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러시아에선 블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각각 5%, 6%에 불과했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5%, 심지어 중국에선 3%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 색상의 차량들이 좀 더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80은 총 16가지 외장 컬러 중 대표 컬러를 '태즈먼 블루'로 선정했다. 아울러 블루컬러는 총 3가지(태즈먼 블루, 로얄블루, 레피스 블루)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G80은 '역동적인 우아함'을 디자인 테마로 완성한 모델이다. 이런 콘셉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컬러가 바로 '태즈먼 블루'"라며 "밤하늘에서 빛나는 오로라에서 영감을 받아들였다. 태즈먼 블루의 깊고 진한 블루 컬러는 밤하늘을, 하이라이트 부분에 맺혀 반사되는 빛은 오로라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럭셔리하지만 올드하지 않고, 세련됐지만 가볍지 않은 역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하는 G80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라고 강조했다.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또한 '미네랄 블루' 색상이 인기다. 기아 판매 사원은 "파란색이 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미네랄 블루 색상이 묵직한 느낌으로 30대뿐 아니라 40~50대들도 많이 선택하고 있다"면서 "무채색보다 독특하고 시선을 끈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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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현대자동차 G80 '테즈먼블루',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비자블루'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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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매출을 견인하는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또한 '블루앓이' 중이다.

각도에 따라 민트색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비자블루'는 특이한 색상임에도 불구, 색상 단종설(說)이 나오자 소비자들이 전전긍긍하는 반응을 보이는 등 대중의 관심을 톡톡히 사로잡았다.

한국지엠 판매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이비자블루 색상 단종에 관한 문의가 많았는데 커뮤니티에서 와전된 이야기일 뿐 별다른 계획은 없다"면서 "파란색과 더불어 이비자블루 색상 인기가 좋은 편이고, 2023년 버전이 새로 나오기 전까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쉐보레는 2020년형 '볼트' 전기차에 이비자 블루를 적용한 바 있으며, 2021년 '더 뉴 스파크'엔 훨씬 밝은 색채인 원더랜드 블루를 판매한 바 있다.

자동차 수리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중고 시장에 되팔 때 유리한 색상인 흰색, 검은색 등을 많이 구매했다면 이제는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면서 "차박과 레저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SUV를 선호하는 만큼 본인이 원하는 색상, 디자인을 고르거나 직접 튜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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