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5500억 약속” 거듭 밝혀
하청기지화 우려 불식 의도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미디어 온라인 행사. 유튜브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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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킹덤>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을 기반으로 5조6천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내는 등 국내에 사회·경제적으로 기여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넷플릭스는 29일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미디어 온라인 행사를 열어,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면서 다양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친 대목을 소개했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브이피(VP·Vice President)는 “지금까지 한국의 80개 작품을 190개 국가에 보여줬다. 지난 5년간 77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약 5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며 한국 콘텐츠 업계와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결과 다양한 산업에서 5조6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고, 일자리 1만6천개를 생산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역시 콘텐츠 제작과 배급이다. 기획부터 촬영, 후반 작업과 배급에 이르는 모든 작업을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하며 다양한 후방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딜로이트 컨설팅과 함께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넷플릭스 시청자의 42%가 파생 콘텐츠를 소비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스위트홈> <경이로운 소문> <이태원 클라쓰>를 본 뒤 원작 웹툰을 찾아보거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랑의 불시착>을 본 뒤 오에스티(OST) 음악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소개된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의 음악이 일본 오리콘 차트에 오르고, 각각 3만장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글로벌 플랫폼의 힘을 내세워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장악하고 제작사를 하청 기지화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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