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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美합참의장 "6~36개월내 아프간서 알카에다·IS 재건될 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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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재로선 테러 위협 작지만, 재건 조건 형성될 수도"
로이드 "테러 단체, 아프간 등 비정부 지대 찾고 있어"
밀리, 비공개 청문회서 "국무부, 민간인 구출에 늑장"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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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군 수뇌부가 6개월에서 3년 내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가 재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로선 9·11 때보다 테러 위협이 작지만, 알카에다나 IS가 재건될 조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머지않은 미래에, 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36개월과 같은 기간에 알카에다나 IS가 재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테러 단체들이 훈련, 정비, 세력 확대를 위해 비정부 지대를 찾고 있다"며 "(세력 확장이) 아프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군 수뇌부들은 청문회에서 지난달 29일 카불에서 발생한 민간인 오폭 사건 관련, 드론 공격 몇 시간 뒤 민간인 사망 사실을 인지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공격이 오폭이었다는 걸 알게 된 시점은 며칠 뒤라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미국인과 아프간 협력자 등 민간인 구출이 원활하지 못했던 건 국무부 늑장 지시 때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 청문회에서 태미 더크워스 상원 민주당 의원이 오스틴 장관에게 이번 철군에서 얻은 교훈이 뭐냐고 물었고, 밀리 의장이 끼어들어 민간인 철수를 특정하며 "더 빨리 실행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무부와 국방부 사이 의견 불일치가 있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사건에선 특히 두드러졌다고 인정했다.

한 소식통은 "밀리 의장이 특정 인물을 비난한 게 아니라, 순수하게 군사적 관점에서 말한 것"이라며 "비전투원을 더 빨리 이동시킬수록 더 안전하다는 측면이다"라고 전했다.

밀리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민간인 대피 작전인 '비전투원 소개 명령'(NEO)이 국무부 최종 결정으로 이뤄지는 데서 나온다. 작전 수행은 국방부가 하지만, 최종 지시는 국무부가 하는 시스템이다.

악시오스는 "밀리 의장의 발언은 공개 증언보다 훨씬 직설적인 것으로, 국무부와 국방부 사이 깊은 분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밀리 의장은 앞서 진행된 공개 증언에선 아프간 철군을 '놀라운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실행 상의 성공이었으나, 전략적 실패였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철수 작전을 두고 '놀라운 성공'이라고 자찬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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