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오른쪽)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 수비수 페르난두 마르사우에게 안겨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독일에서보다 출전 시간이 많아져 행복하다. 굉장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홈에서 꼭 승리하고 싶었다."
'황소' 황희찬(25·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세계 최고 축구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EPL 사무국이 선정한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20분 라울 히메네스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1대1로 맞서던 후반 13분 또다시 히메네스에게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멀티골 덕분에 2대1로 승리한 울버햄프턴은 3승4패(승점 9)로 11위에 올랐다. MVP도 황희찬의 몫이었다. 경기 직후 팬 투표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서 황희찬은 64.3%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가파른 상승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황희찬은 EPL로 옮기자마자 지난달 데뷔골을 터뜨렸고 정규리그 3경기 만에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
"독일에서보다 출전 시간을 많이 받으면서 행복하고,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황희찬은 "큰 무대에서 골을 넣어 팀이 필요했던 부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었는데 굉장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4차전을 치를 대표팀에 합류하는 황희찬은 "대표팀에서도 결과를 가져오는 경기를 해야 한다. 월드컵에 나가야 하는 경기라 결과가 중요하다"며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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