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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탈영병까지 구하러간 미군…20년 아프간전 실종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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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까지 구하러간 미군…20년 아프간전 실종자 '0'

[앵커]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해외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이 단 한 명의 실종자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군은 적진에 특수부대원을 투입해 탈영병까지 구하러 갔는데요.

어떤 일이 있어도 동료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미군 문화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영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을 위해 싸운 군인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실제로 이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0년에 걸친 아프간전이 미국 전쟁사에서 처음으로 실종자가 발생하지 않은 주요 전쟁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간에서 실종된 병사도 없을뿐더러 수습한 미군의 유해 중에서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없다는 겁니다.

3년간 지속된 한국전쟁에서 8천 명의 미군이 실종됐고, 베트남전에서는 11년간 2천5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유해가 없는 것은 DNA 분석 기술의 발전 덕분이지만, 무엇보다도 동료라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적진에 남겨놓지 않고 데려온다는 인식이 미군 내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09년 육군 소속이었던 보 버그댈 이병의 구출 작전이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당시 버그댈 이병은 아프간 미군 기지에서 탈영한 뒤 탈레반에 생포됐는데, 미군 당국이 위험을 무릅쓰고 특수부대원을 투입해 구출 작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구출 작전은 실패로 끝났고, 버그댈 이병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 중이던 탈레반 간부와 포로교환 방식으로 귀환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도덕적으로 선악이 불분명한 전쟁에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동료애가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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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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