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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북부, 자폭 테러 발생…"사상자 1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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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현지시간으로 8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관계자와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탈레반 과도정부 쿤두즈주 문화공보국장인 마티울라 로하니는 "이번 폭발은 자살 폭탄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은 금요 예배가 진행되던 도중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신도에게는 금요 예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날 모스크에는 많은 신도가 모인 상태였습니다.

현지 쿤두즈주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35구의 시신이 도착했고 50명 이상이 다쳐 치료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AFP통신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병원으로도 15구 이상의 시신이 옮겨졌다며 총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도 경찰을 인용해 "이번 폭발로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료진은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 등을 살펴보면 현장에는 시신이 흩어져 있고 모스크 주변으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에 "시아파 모스크가 타깃이었으며 많은 신도가 숨지거나 다쳤다"면서 "현장에 특수부대 요원이 도착했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소수 종파인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아프간에서는 인구의 85∼90%가 수니파로 분류됩니다.

인구의 10∼15%밖에 되지 않는 시아파는 종종 다수 수니파로부터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시아파를 배교자라고 부르며 시아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테러를 감행해왔습니다.

2017년 10월에도 수도 카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56명이 숨졌습니다.

IS는 같은 수니파인 탈레반에 대해서도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왔습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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