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변호사.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변호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고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했다.

9일 정 변호사 등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5월 A씨가 정 변호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최근 A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자신이 정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강제추행 등을 당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고소장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A씨는 3년 전 사무실에 무단 침입하고 집요하게 스토킹한 사람인데, 나를 망신주기 위한 고소"라며 "무고로 맞고소해 무거운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경찰서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내 사무실에 여러 차례 무단침입해 집행유예 3년의 형사처벌을 받았던 여성인데,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가니 다시 시작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처벌받은 여자가 피해자인 나에게 도리어 강제추행 고소를 하다니,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라며 "이게 대한민국의 개탄스러운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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