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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탈레반, 재집권 후 미국과 첫 회담…"제재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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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재집권 후 미국과 첫 회담…"제재 풀어달라"

[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후 처음으로 미국과 회담을 했습니다.

탈레반은 은행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과 미국 대표단이 토요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을 합니다.

지난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한 후 처음 만나는 자리입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에 예치한 자산을 동결했는데, 이는 70억 달러에 달합니다.

세계은행(WB)도 아프간에 대한 대출을 중단한 상태여서 현재 아프간의 경제난은 심각한 상태입니다.

<자미리 / 아프간 카불 시민> "아프간인들은 실업자가 되어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더 나쁘게도 은행 돈도 동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주요 논의 대상이며, 이번 회담이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탈레반을 향해 미국인과 아프간인의 안전한 추가 대피 보장, 납치된 미국인 석방을 압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프간이 다른 극단주의 세력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조만간 유럽연합(EU) 대표들과도 회담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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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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