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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밟았다"…'고의 충돌' 논란 심석희, 과거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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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측, 진상조사 요구

국감장서도 이슈로 떠올라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4·서울시청)의 ‘평창올림픽 고의충돌 의혹’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2018년 예능 출연 당시 쇼트트랙 1000m 관련 심석희 해명’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지난 2018년 3월 28일 심석희가 최민정과 함께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 출연한 장면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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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한끼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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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호동은 심석희에게 “1000m에서 우리 국민들도 슬펐지만 당사자는 어땠겠느냐. 본인은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느냐”라고 묻자 “그럴 때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심석희는 “정말 1년 내내 많이 타도 정말 뜬금없이, 저희들 사이에선 장난 식으로 ‘비닐 밟았다’, ‘봉다리(봉지) 밟았다’ 하면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필 1년, 1년도 아니다. 저는 몇 년 동안 그런 적이 없다”며 “하필 그날 그래가지고 저도 황당했다. 눈 떠보니 펜스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당사자 옆에서 저런 말을..”,“지금 다시 보니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의충돌 의혹’ 파문은 심석희와 대표팀 A 코치가 평창올림픽 때 나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메시지에는 여자 1000m 경기를 앞두고 심석희와 A 코치가 “브래드버리 만들자”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에서 5명 중 5위로 달리다가 앞선 선수들이 연쇄 충돌로 넘어지면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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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를 나눈 직후인 2018년 2월 22일 경기에서 심석희는 국가대표 동료 최민정(23·성남시청)과 부딪혔다. 이로 인해 최민정은 4위로 대회를 마감하고 심석희는 실격됐다.

뿐만 아니라 심석희는 경기 당일 밤에도 A 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라는 대화를 나눴다.

최민정 측은 이 내용이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로 일어났음을 짐작케 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민정은 당시 심석희와의 충돌 때문에 유력했던 금메달을 놓쳤고, 무릎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며 “고의로 넘어뜨렸다면 승부조작을 넘어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후 당사자인 최민정은 진상 규명을 요청했고,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브래드버리를 만들자’라는 말이 나온다. 이게 인제 바로 ‘고의충돌’을 하자는 말이다”라고 하자 이 회장은 “고의성을 가지고 선수들이 하지 않았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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