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조구함 “나는 들판의 소처럼 자유롭게 운동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왓수다] 도쿄올림픽 은메달 뒤 “금메달 의욕” 불끈

무릎 수술 뒤 재활, 매 순간 치열하게 싸워

“억압 아닌 자유로운 환경서 창의적 선수 나와”



“어렸을 때부터 억압된 분위기에서 훈련하지 않았어요. 한번도요.”

2020 도쿄올림픽 유도 100㎏급 은메달리스트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은 최근 한겨레TV ‘스포츠왓수다’에 출연해, “좋은 스승님 밑에서 자유롭게 유도했다. 나는 들판에 풀어놓은 소처럼 컸다”고 말했다. 강한 규율, 합숙소의 엄격한 분위기를 상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것은 조구함의 성장 경로와는 거리가 있다. 자유의 힘이 거구들의 틈바구니에서 1m77의 조구함을 세계 정상권에 올린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다.

조구함의 발언에는 결과나 성과에 집착하면서 선수의 자율성이나 창의성 개발에 소홀했던 한국 스포츠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도 담겨 있다. 그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지도자상에서도 이런 점들이 드러난다. 그는 “감독은 선수가 하고 싶은 것을 더 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자유롭게 해야 창의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격투기 종목을 택하는 순간 선수는 엄청난 하중을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눈빛이 마음에 든다”는 학교 유도부 감독의 말에 따라 유도를 시작한 조구함은 인생을 걸고 달려왔다. 수없는 업어치기 훈련으로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했고, 최근 오른 무릎 연골 조각 제거까지 양 무릎에 7차례나 칼을 댔다. 손가락 마디는 탈골과 인대 손상으로 울퉁불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