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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충격→115년 만에 신기록, 24세 투수 106승 LAD를 탈락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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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로건 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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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마지막 한 판이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나란히 109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한 팀이 탈락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을 갖는다. 패하면 탈락, 승자 독식 경기다.

샌프란시스코는 1차전 선발로 나서 승리 투수가 된 로건 웹(24)을 5차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예고했다. 2년 전 충격적인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웹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선 115년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의 4라운드 지명을 받은 웹은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차근차근 마이너리그 레벨을 올라갔다. 더블A에서 뛰던 2019년 5월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더블A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2.18로 재능을 발휘하던 시기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해제되자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2019년 8월 18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2019년 8경기(2승 3패), 2020년 13경기(3승 4패)에 출장하며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리곤 3년차인 올해 27경기(148⅓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웹은 지난 9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92구) 동안 5피안타 10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화려한 피칭을 선보인 웹은 과거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팀 린스컴, 매디슨 범가너를 소환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7⅔이닝 10탈삼진 이상 무실점 피칭을 한 것은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린스컴, 2014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범가너에 이어 웹이 3번째 투수가 됐다.

또한 웹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7이닝 이상, 10탈삼진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최연소 투수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에드 월시(25세 50일)가 9이닝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가장 어린 기록이었다. 웹은 24세 324일로 그 기록을 경신했다. 115년 만에 신기록을 달성한 것. 2014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10K 완봉승을 거둔 범가너(25세 61일)도 뛰어넘었다.

최종 5차전, 1차전에 이어 오라클파크 홈구장에서 열린다. 웹은 올해 오라클파크에서 극강의 커맨드를 자랑했다. 13경기(73⅓이닝)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의 ‘언터처블’ 구위였다.

웹은 지난해까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올해 싱커로 바꾼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이어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그런데 지난 1차전에선 서드 피치인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 던지며 다저스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92구 중 체인지업 38개, 슬라이더 29개, 싱커 20개, 포심 5개로 정반대의 볼배합이 성공했다. 특히 체인지업으로 12번 헛스윙을 유도했다. 5차전 웹은 어떤 피칭으로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할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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