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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석희 언니 가장 믿고 의지"…심석희 논란, 재조명 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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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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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최민정, 심석희가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2018.2.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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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선배 심석희를 언급한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심석희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코치와 최민정 등 동료들을 비하하고, '고의 충돌'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지난 2015년 2월 열린 제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최민정은 수상 소감을 통해 심석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석희 언니를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다. 훈련할 때 큰 도움이 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최민정은 대회마다 항상 심석희를 언급했다.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은 금메달의 공을 심석희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면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석희 언니가 레이스를 편하게 풀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던 것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석희와의 비교에 대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언니와 비교하는 것은 아직 아닌 것 같다"며 손을 내저었다.

이어 "(제가) 가장 부족한 점이 선두에 섰을 때 뒤 선수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위치를 지키며 레이스를 끌고 나가는 능력이다. 이런 부분에서 뛰어난 언니가 너무 부럽다"고 덧붙였다.

심석희에 대한 최민정의 존중은 최근 심석희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A코치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재조명됐다.

지난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한 심석희와 코치의 메신저 대화에는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가 동료선수 최민정과 김아랑 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최민정에 대해서는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호주의 쇼트트랙 선수다. 결승 당시 그는 하위권에 처져 있었지만, 앞서 달리던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 4명이 엉켜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발생한 심석희와 최민정의 충돌 사고가 '고의 충돌'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동료 선수를 비하한 데 대해 사죄하면서도 고의충돌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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