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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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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아파트도 4억 하락 거래" 서울 집값 상승세 두달째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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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서만 1억 5천만 원 넘게 오르며 1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 9,978만 원으로, 12억 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12월 10억 4천여만 원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1억 5천만 원 넘게 오른 수치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2021.10.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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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승세가 7주째 꾸준히 내려앉고 있다. 강남권 인기 단지에서도 전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으며 재건축 위주로 급등했던 노원구의 상승세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대출한도 축소,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영향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0.1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0.17%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말 이후 약 두달 째 오름폭을 키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8월23일 0.22%를 기록한 후 주간단위로 0.21%→0.21%→0.21%→0.20%→0.19%→0.19%→0.17%로 7주째 꾸준히 내려앉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과 서북권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나 동북권, 서남권, 동남권 등이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동남권에서는 강남4구로 꼽히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이 모두 전주 대비 상승률이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 위주로 급등세가 이어졌던 노원구 역시 전주 대비 위축됐다.

실제로 국토부 아파트실거래가를 보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0차' 전용 54㎡는 앞서 7월 19억4000만원(1층)에 팔렸으나 지난달 29일에는 4억4000만원 내린 15억원(1층)에 실거래됐다.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72㎡는 지난달 18일 28억5000만원(1층)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인 32억원(1층)보다 3억5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지역별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와 그간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 지역도 대부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28%에서 이번주 0.27%로 내려앉았다. 수도권도 0.32% 상승하며 전주(0.34%) 대비 상승폭을 좁혔다. 다만 지방은 0.22% 상승률을 2주째 유지했다.

매매가격과 더불어 전세가격 상승세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서울의 경우, 0.14% 상승하며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13일 0.17%에서 20일 0.15%로 낮아진 후 주간단위로 0.14%→0.14%→0.13%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측은 "가을이사철을 맞아 대체로 상승세 지속됐으나, 그간 상승폭 높았던 일부 단지는 매물 증가하고 호가 하락하며 상승폭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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