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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시민 "선거 나가거나 공무원 될 뜻 없다"…선대위 등판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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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퇴임…"더 나은 대한민국 내일 열겠다"

뉴스1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쇼에 참석한 이재명(왼쪽부터) 성남시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5.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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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퇴임한 유시민 전 이사장은 14일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나온 '등판설'을 일축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재단 후원 회원에게 보내는 이임사를 통해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후보의 선거캠프 참여는 중요하고 뜻 깊은 일이며 큰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라면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와 행정에 참여해 공동의 책임을 완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 제 몫의 책임을 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선거캠프에 몸을 담겠나"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퇴임 전날 (지난 13일)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찾았다. 유 전 이사장은 방명록에 노 전 대통령이 표현을 인용하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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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남긴 방명록 (노무현재단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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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 쓴 표현이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이었던 2008년 2월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전날 경선 승복 입장을 밝히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 함께 강물이 되자"면서 "여러분과 함께 강물처럼 끈기 있게 흘러 바다에 이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의 후임은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참여정부 당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던 이정호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이사장 권한대행으로 선임했다.

앞서 여권 일각에선 유 전 이사장의 퇴임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종료 이후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퇴임 후 민주당 대선후보를 돕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 관측이 나왔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서 원팀에 대한 고민이 생겼던 이재명 후보 측은 '친노(親盧·친노무현) 적자'인 유 전 이사장이 향후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안민석 의원은 최종 경선 결과 발표 이틀 전인 8일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우리 지지자들의 신망을 받는 셀럽들이 나서서 이재명 후보에 반감을 갖는 지지자들에게 지지호소를 적극적으로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것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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