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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자매, 16일 그리스 行…논란 뒤로하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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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에서 퇴출당한 배구 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그리스로 떠난다.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구단과 계약한 두 선수는 오는 16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한다.

지난달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한 지 약 3주 만이자, 지난 12일 두 선수가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 인터뷰를 마친 뒤 4일 만에 출국 일정이 정해졌다.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리그가 지난 9일부터 시작되면서, PAOK는 오는 17일 시즌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해 쌍둥이 자매가 바로 투입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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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여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쌍둥이 자매는 흥국생명에서도 선수 명단에서 보류되자 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PAOK 구단은 이재영과 순수 연봉 6만 유로(약 8250만 원), 이다영과 3만 5000유로(4810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또 출국을 앞둔 시점에서 이다영은 결혼 사실과 함께 남편과의 이혼 소송, 폭언 논란 등으로 연이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리베라 호텔에선 개막을 앞둔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쌍둥이 자매의 논란이 연이어 터질 때마다 흥국생명도 함께 소환됐던 만큼, 이날 박미희 감독은 향후 팀의 방향에 대해서 “아시다시피 많은 선수들이 빠졌고, 우리에게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니 현재 선수단에 초점이 맞춰지길 개인적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이 시작하면 우리 선수 개개인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내며 “제 인생, 다른 지도자에게도 이런 상황을 마주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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