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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프간서 또 ‘자살 폭탄’ 테러…“예배 도중 최소 37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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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하르 소수 시아파 모스크서 발생

“탈레반과 갈등 ‘호라산’ 소행 가능성”


한겨레

15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시아파 모스크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난 뒤 탈레반 병력이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칸다하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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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15일(현지 시각) 이슬람 시아파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37명이 숨졌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오후 남부 칸다하르주의 주도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열린 금요 예배 도중에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37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고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 말을 인용해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무르타자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통신에 “자폭 테러범 4명이 모스크를 공격했다”며 두 명이 보안 출입구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다른 자폭범 두 명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이 모스크의 금요 예배에 500여명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폭발 현장에는 피로 얼룩진 카펫 위에 주검들이 흩어져 있다. 아프간 인구 다수는 이슬람 수니파이며 시아파는 소수다.

지난 8월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러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비비시>(BBC) 방송 등은 이슬람 수니파 과격 단체이며 탈레반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하 호라산)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로 출발한 호라산은 지난 8월27일 최소 170명의 사망자를 낸 카불공항 테러를 저지른 단체로 지난 8일 쿤드즈에서도 시아파 모스크에 폭탄 테러를 저질러 50여명을 숨지게 했다. 탈레반과 호라산은 모두 수니파에 속하지만 최근엔 서로 대립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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