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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수지 "전지훈련 한달에 3천만원, 집 팔고 父 과로로 쓰러져" ('금쪽상담소')[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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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방송 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스포테이너로 활동 중인 신수지가 리듬체조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어려움을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스포테이너 신수지가 출연했다.

신수지는 운동을 하루라도 하지 않거나 쉬면 퇴보하는 느낌이 들어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밝혔다. 신수지는 “하루를 온전히 쉬는 것도 퇴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면 운동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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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신수지는 은퇴한 지 11년이 됐지만 여전히 하루 5시간 이상 운동에 시간을 쏟았다. 특히 신수지는 프로 볼링 테스트를 할 때 굳은살이 찢어져 손에서 피가 철철 났지만 순간 접착제로 붙이고 테스트를 봤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수지는 “운동은 몸 하나로 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무에서 유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운동 중독 자가테스트 중 다섯 가지 모두가 해당했다. 오은영은 “운동은 몸 하나로 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무에서 유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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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는 “올림픽이 최종 꿈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최종적으로 갈 수 있는 게 올림픽이어서 간절했고, 희생하는 가족들의 영향도 컸다. 전지 훈련을 가면 한달에 3000만 원이 드는데, 나 때문에 가족이 집도 팔고 아버지가 투잡을 뛰다가 과로로 쓰러지셨다. 그래서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면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힘든 과정이 더 많았다. 전지 훈련에서는 실어증에 걸려 몇 달간 어머니와 말을 안 하기도 했고, 힘든 내색을 가족에게 하기 싫어 참다가 공황장애에 걸리기도 했다. 신수지는 “되게 오래 참았다고 하더라. 거의 극한의 수치였었다. 치료의 첫 걸음이 독립이어서 그래서 1년 반 전에 독립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이 이야기는 부모님에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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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부모님이 힘들까봐 모든 걸 감춰버리는 건 부모로서의 역할을 할 기회를 빼앗는 것일 수도 있다. 어려움과 아픔을 해결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신수지는 아무 표현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 같다.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필요는 없지만 아무 표현도 하지 않으면 상대는 서운할 수밖에 없다”며 “올림픽에 나가는 건 개인의 성취, 개인의 꿈이자 가족의 꿈이기도 했을 것 같다. 그래서 체조가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웠을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오은영은 신수지에게 ‘진정한 독립’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숙제로 냈다. 신수지는 “처음이라서 어색하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늘려가면서 쉬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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