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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심석희 측 "판결문 유출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2차 피해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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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심석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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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원심 판결문이 공개돼 파문이 커진 가운데 심석희 측이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심석희 법률 대리인인 조은 변호사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검색엔진에서 피해자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판결문이 검색 되도록 해 피해자가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았던 성폭력 행위의 구체적인 양상이 모구 공개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성폭력 피해 여성이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며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한 보도와 게시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조은 변호사의 언급대로 최근 한 법률 검색 서비스 사이트에는 조 전 코치의 1심 판결문 전문이 그대로 게시돼 있다. 판결문 내용에는 심석희가 조 전 코치에게 시족해서 성폭랙, 강제추행, 협박 등을 당한 경위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심석희, 조재범 등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검색창에 관련 이름을 적으면 누구나 해당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는 판결문 공개를 비난하는 보도가 일자 문제의 판결문을 비공개 조치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결문 내용이 담긴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약 30차례에 걸쳐 심석희를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2심에서는 형량을 가중해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심석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동료 선수들을 비하하고, 경기 도중 고의로 최민정과 충돌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대표팀에서 분리 조처됐다.

게다가 평창 올림픽 당시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 감독, 코치 등의 대화를 몰래 녹취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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