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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밤 중 출국한 이재영·이다영…엄마는 "고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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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학폭 논란’과 ‘비밀 결혼’ 등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쌍둥이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25) 자매가 떠났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16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두 선수 옆에는 어머니 김경희 씨가 있었다. 김씨는 전직 배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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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다영 자매 그리스로 출국(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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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사람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어머니 김씨는 “고개 숙이지 마”, “정신 차려”라고 외치며 딸들을 지켰다.

이에 두 사람은 빠르게 수속을 마친 뒤 출국장으로 향했다. 쌍둥이 자매는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로 들어가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한다.

이들 자매는 연합뉴스와 출국 전 통화에서 “해외 진출이 결정됐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과거 잘못된 행동을 한 책임을 져야 하고, 배구팬들과 학창 시절 폭력(학폭)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결혼했던 사실이 최근 밝혀지고 남편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다영은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라며 “유명인으로서 부당하게 협박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법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린 후 이들의 전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두 선수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

결국 이들은 해외 진출을 추진했고 그리스리그 소속 PAOK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이달 초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한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각종 논란을 뒤로하고 지난 12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을 위한 비자 발급 인터뷰를 마쳤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한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승인해 이적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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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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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들은 마지막까지 구설은 끊이지 않았다. 이달 초에는 이다영이 가정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이다영은 지난 2018년 결혼했고 이후 남편에게 폭언과 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이다영의 법률 대리인은 “남편 A씨는 이혼의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 원을 달라는 등의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고 반박했다.

그리스로 떠난 이들은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큰 이상이 없으면 곧장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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