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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각종 논란 남긴 채 그리스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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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6일 오후 그리스로 출국하는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인천공항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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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재영, 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가 논란 속에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여름 그리스 PAOK 입단에 합의했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와 취업비자 발급 과정이 늦어져 이제야 그리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스 A1리그는 지난 9일 개막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올해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당시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 징계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강행하려 했으나 부정적 여론에 부담을 느껴 포기했다.

무적 신분이 된 이재영과 이다영은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거부했다. 배구협회는 선수 국제 이적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협회의 반대 속 국제배구연맹(FIVB)의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FIVB는 지난달 29일 직권으로 둘의 ITC를 발급했다. ITC를 받은 자매는 12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에 참석했고, 비자를 획득했다. 서류상의 문제를 해결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한 뒤 A1리그 데뷔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각종 논란을 만든 후 도피하듯 그리스로 떠났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SNS에 올렸던 반성문은 삭제했고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방송 인터뷰에서 “칼을 들고만 있었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쳐 공분을 샀다. 이후에는 이다영이 결혼을 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고 가정 폭력, 외도 등을 놓고 남편과 진실공방을 벌이는 등 또 다른 사건에 휘말렸다.

쌍둥이는 출국 현장에서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았지만 연합뉴스를 통해 “깊이 사과드리고 팬들에 계속 용서 구하겠다. 배구 열정 포기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국외 진출하게 됐다. 잘못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V리그 복귀는 팬들이 용서해야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남겼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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