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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불똥…자동차 생산 13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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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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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국내에도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고 있다.

한국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생산한 자동차는 76만 1975대로 2020년 3분기 92만 1583대에 비해 20.9%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던 2008년의 76만 121대 이후 13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총 35만 209대를 생산해 15.8% 줄었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지난달 총 5일간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아산공장의 전기차 생산설비 설치 공사를 위해 7월 중순부터 약 4주간 휴업했다. 기아는 3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6.5% 감소했다. 기아차 광명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이틀간 휴업했다. 현대차 투싼은 출고까지 9개월을 기다려야 하며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코나 하이브리드는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기아의 경우 인기 모델인 카니발은 출고까지 6~7개월이 걸리고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최장 11개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국GM은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 1·2공장의 가동률을 모두 절반으로 줄이는 등 생산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부평1공장은 2주간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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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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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제공국내 자동차 생산이 급감한 것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화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자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동남아에는 독일 인피니온과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기지가 밀집해 있다. 그런데 선진국 대비 코로나 대응이 늦은데다 백신 확보량이 턱없이 부족했던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의 COVID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반도체 생산도 유통도 급감했다.

또한 중국 시진핑 정권이 탄소중립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내 석탄 소비량이 감소하고 덩달아 전력생산이 줄어든데서 비롯된 전력난까지 겹쳐 반도체 부족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2023년까지 지속된다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연말까지도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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