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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 청문회' D-1 전운…"李패밀리 배임" "尹 직무유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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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장동·고발사주TF 쌍끌이 가동…국힘, '이재명 몸통론' 부각

여야, 사보임 등 통해 화력 보강…'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놓고도 충돌

연합뉴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 국감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관계자들이 국감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1.10.17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고상민 기자 = 여야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청문회로 치러질 경기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정면충돌하며 기선제압 경쟁에 나섰다.

집권당의 대선후보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인 만큼 야당인 국민의힘은 총공세를 다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철벽방어와 함께 대대적 역공을 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번 경기도 국감에서의 여야 간 '대장동 대전' 결과에 따라 이 후보의 본선 가도 및 여야 대선 지형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창과 방패'의 일전을 앞둔 여야 간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각각 행안위를 중심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전열을 정비했으며, '저격수' 등을 투입하며 화력 보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20일 국토교통위의 경기도 국감에 피감기관 수장 신분으로 각각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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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참석하는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5 [국회사진기자단] swimer@yna.co.kr


여야의 대충돌이 예견되는 지점은 단연 대장동 개발 의혹이다.

◇ 국힘, '이재명 게이트' 총공세…"대장동 설계자" "감옥가야 할 사람"

국민의힘은 이날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이 후보를 거듭 지목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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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10.15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는 이 개발 비리 특혜 사건에 대해 책임져야 할 설계자, 기획자, 몸통이면서도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는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했다"며 "터무니없는 궤변과 거짓말이 국민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도록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행안위 국감에는 '당 대장동 TF' 소속이자 정무위 위원인 박수영 의원을 투입, 전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날 국감 상황을 준비하기 위한 점검회의도 열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 전 총장이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묻는 데에는 '시선회피용'이라고 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얼토당토않게 갑자기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들고나와서 국민들의 관심을 엉뚱한 데로 돌리려 하는 기만적 술책"이라며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도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연관 관계가 있었다고 보도됐다. 근본적 책임은 현 여권에 있다"고 말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청와대가 아닌 감옥으로 가야 할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 與 "고발 사주도 대장동도 몸통은 尹…국감, 이재명 완승될 것"

이에 맞서 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은 물론 대장동 의혹 배후의 중심에도 윤 전 총장이 자리하고 있다며 전면적 대야 공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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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발언하는 송영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주요 일간지 지면에 '윤석열 징계' 관련 법원 판단 보도기사가 없다고 발언하고 있다. 2021.10.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와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TF'를 나란히 띄우고 쌍끌이 공세에 들어갔다.

송영길 대표는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박근혜 정권과 관련 있는 전·현직 의원과 전직 대법관 등이 도둑 장물 나눠 먹다가 들통나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와 관련, "윤 전 총장이 (대출비리를)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넘어갔다면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이날 윤호중 원내대표 중심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하고 사보임을 통해 막판 '방어' 전열을 가다듬었다.

민주당은 행안위에 이재명 캠프 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과 박찬대 의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각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부친상을 당한 이형석 의원의 자리를 대체할 예정이다.

경선 당시 민 의원은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을, 박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 이재명-윤석열 충돌…尹 "상습 배임행위" vs 李 "직무유기 중범죄"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의 정면충돌도 빚어졌다.

선공은 윤 전 총장이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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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윤석열과 주호영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주 의원 영입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1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게이트에 이어 새롭게 드러나는 각종 특혜 의혹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배임 행각은 상습적"이라며 "'이재명 패밀리'가 저지른 상습 배임 행위는 국민 약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대출비리 부실수사를 고리로 윤 전 총장에게 역공을 가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이 명백한 대출 비리 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되었는지 납득할만한 해명을 재차 촉구한다"며 "만약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를 고의로 피했다면 그건 직무유기 중범죄"라고 주장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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