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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틱 장애 겪는 여자 아이들 늘었다…'틱톡'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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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틱톡/사진=(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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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틱 장애를 가지게 된 10대 소녀들이 늘어났으며, 이는 틱톡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의 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틱 장애는 주로 소년들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이었지만 최근 이를 앓는 소녀들이 크게 많아졌다.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에서 소아과 분야 권위 있는 의료진들이 수개월에 걸쳐 연구한 결과 이 소녀들은 대부분이 틱톡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틱 장애가 있다고 밝힌 틱톡 인플루언서들의 영상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된 바 없지만 미국 전역에 위치한 소아 행동 장애 센터들도 병원을 찾는 소녀들이 늘어났다고 증언하고 있다.

신시내티 소아 병원에서 틱 장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 도널드 길버트는 WSJ에 틱 장애로 자신을 찾는 10대 환자들의 수가 팬데믹 이전에는 기껏해야 매달 약 1명 정도였지만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매달 약 10명 정도로 많아졌다고 말했다.

텍사스 소아 병원은 팬데믹 이후 약 60명의 틱 장애를 가진 10대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데, 팬데믹 이전만 해도 이는 매년 약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일이었다.

존스홉킨스대 틱 장애 센터에 따르면 팬데믹이 일어나기 1년 전만 해도 10대 환자들의 약 2~3%가 틱 장애를 나타냈지만, 팬데믹 이후 약 10~20%로 뛴 것으로 보고됐다. 시카고에 위치한 러시대 부속 병원은 지난해를 통틀어 틱 장애를 앓는 10대 환자들을 약 10명 마주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이들의 수가 지난 3~6월에만 약 20명으로 증가했다.

의료진들은 틱 장애가 있는 10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이전에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토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길버트는 이 같은 스트레스가 종종 10대 환자들이 다른 사람에게서 본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틱톡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의료진들이 지난 1월 관련 연구를 시작했을 때 틱톡에서 "뚜렛"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 시청 건수는 약 12억5000만건이었지만 지금은 약 48억건이 됐다.

다만 틱 장애와 틱톡의 연관성이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의료진들도 있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정신 의학을 공부하는 부교수 조셉 맥과이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틱 장애를 개발하는 아이들도 있고, SNS를 보지 않고 틱 장애를 가지게 된 아이들도 있다"며 "불안감이나 우울감, 스트레스를 포함한 많은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료진들은 틱 장애를 앓는다고 밝힌 틱톡 인플루언서들의 경우 대부분 틱 장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럼에도 길버트는 틱톡 인플루언서들의 틱 장애가 사실이든 아니든 관계 없이 이를 지켜본 10대 환자들은 확실히 틱 장애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틱톡은 현실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의료진들은 10대 환자들이 틱 장애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지 행동 요법에 따르고 수주 동안 틱톡을 멀리해야 한다고 권고 중이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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