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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3세vs22세’ 젊은 천재들의 타격왕 경쟁...“아주 바람직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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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왼쪽), KT 위즈 강백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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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타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와 KT 위즈 강백호(22)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14경기 타율 3할5푼4리(426타수 151안타) 5홈런 71타점 OPS .939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타율은 리그 1위로 프로 데뷔 후 5년 만에 수위타자에 도전중이다.

전반기 4할에 가까운 타율(.395)을 기록했던 강백호는 타율이 3할4푼9리(476타수 166안타)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타율 2위를 달리며 이정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강백호 역시 이번이 커리어 첫 타율 1위 도전이다.

KBO리그는 늘 새로운 스타 발굴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타율 부문은 2008년 김현수가 만 20세의 나이에 최연소 타격왕을 차지한 이후 베테랑의 전유물이 됐다. 2014년 서건창(만 25세) 정도를 제외하면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타격 1위를 차지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0대 초반의 이정후와 강백호가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이정후와 강백호가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것은 한국야구의 세대교체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정후는 “KBO리그 팀들을 보면 보통 3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어린 선수들이 빨리 더 성장해서 리그의 세대교체를 제대로 이뤄내야 리그가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선배님들이 하실 수는 없다. 우리가 이어받아야한다. 나는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프로선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선수 중에서도 좋은 투수, 좋은 타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리그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야구 대표팀은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릴 계획이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도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한다고 들었다. 리그에서부터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와의 타격왕 경쟁에 대해 이정후는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보면 나와 (강)백호 말고도 다른 팀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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