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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기차 앞세워 유럽 판매 증가… 현대차그룹, 獨·英 시장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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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유럽 주요국인 독일과 영국에서 크게 약진하고 있다. ‘아이오닉 5′, ‘니로’ 등 전기차를 앞세워 친환경차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9월 독일에서 12만925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가 7만9773대, 기아가 4만9484대를 판매했다. 올해 독일 자동차 판매가 1.2% 감소하는 사이 현대차·기아의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독일 내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8%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조선비즈

아이오닉 5가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전기차 평가에서 BMW, 아우디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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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현대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2931대를, 기아는 29.6% 늘어난 7만4096대를 기록했다. 합산 판매 대수는 12만7027대로 33.7% 증가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독일과 영국은 유럽 1~2위 자동차 시장으로,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916만1918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독일은 2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유럽 내 최대 시장이고, 영국(점유율 14.4%)은 프랑스와 유럽 내 2위 시장 경쟁을 다툰다. 독일과 영국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1~3분기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8.4%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은 현대차와 기아의 각 유럽권역본부가 위치한 중요 국가로, 현대차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N 브랜드를 비롯해 현대차·기아의 주요 모델이 담금질 되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보유한 자동차 선진국이다.

현대차그룹은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를 비롯해 ‘투싼’ ‘싼타페’ ‘쏘렌토’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지속과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위기를 타개해 왔다. 현대차는 온라인 쇼룸과 구독 서비스 등 비대면 고객경험 채널을 확대 운영하고 있고, 기아는 신형 ‘씨드’, ‘스포티지’ 등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공급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신형 투싼, 아이오닉 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독일과 영국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1~3분기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77만1145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유럽 진출 이래 월간 시장 점유율 10%를 처음 넘어선 데 이어 9월에는 월간 점유율을 11.1%까지 끌어 올렸다.

앞으로 현대차·기아는 유럽 내 성장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올해 유럽에 진출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과 ‘G80′ 전동화 모델 등을 출시한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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