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개훌륭’ 강형욱, 레트리버VS허스키 싸움에 “균등한 애정 조절…편애는 NO”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훌륭’에서 몰티즈와 허스키, 레트리버 싸움에 도움이 필요한 다견가정의 훈련과정이 그려졌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는 지난주 방송됐던 몰티즈와 시베리아 허스키, 골든 레트리버 세 마리가 함께 살고 있는 다견 가정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실전학습 고민견 몰티즈 수리와 시베리아 허스키 쭈구리, 골든 레트리버 보리는 흔히 볼 수 없는 견종 조합으로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매일경제

‘개훌륭’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캡처


보호자는 새벽부터 한 마리씩 개별 산책 후 출근해 퇴근하자마자 다시 청소와 저녁 개별 산책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쭈구리와 보리의 과한 싸움과 이로 인해 몰티즈 수리까지 위험한 상황이 초래돼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뿐 아니라 두 고민견의 싸움을 말리거나, 산책 중 몰티즈 수리의 공격성에 보호자가 다친 사연도 공개돼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보호자는 통제가 불가능한 쭈구리와 보리의 살벌한 싸움에 힘든 상황을 토로하며 자칫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이 초래돼 절박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고민견들의 공격성 문제 파악을 위해 이경규와 장도연이 집을 방문했다. 제자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 전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쭈구리는 바로 반응을 보이며 펜스를 탈출, 현관으로 돌진해 보호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장시간 사투 끝에 보호자는 쭈구리 통제에 성공했지만 집안은 총체적 난국이 된 상황이었다.

방문 이후 끝없이 짖는 보리를 켄넬에서 꺼낸 순간 쭈구리가 다시 펜스를 탈출, 쭈구리와 보리의 살벌한 전쟁이 시작됐다. 제자들과 보호자의 협력으로 두 고민견을 분리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계속되는 쭈구리의 펜스 탈출에 모두 지쳐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입질이 있는 보리가 장도연의 팔을 물어 긴장감을 조성했다.

상황실로 돌아온 이경규는 “가장 큰 문제점은 두 대형견의 장난 같은 몸싸움이다”라며 전했고, 장도연 역시 “아무리 노는 것 같아 보여도 심해질 수 있어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걱정을 표했다.

집을 방문한 강형욱 훈련사는 고민견들의 동료가 되어 중재자의 역할로 문제점 분석에 나섰고, 쭈구리와 보리의 싸움을 말리며 “서로를 향한 심한 장난이 익숙해진 것, 이런 행동은 위험하고, 놀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라며 전했다.

이어 보호자를 따라 익숙하게 소파 위로 올라가는 고민견들을 본 강형욱 훈련사는 “소파에 못 올라오게 막아야 한다. 소파 위에서 보호자의 애정을 독차지하는 것으로 보여 질투심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다견 가정에선 평등하게 애정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상담을 시작한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님도 훌륭하고, 고민견들도 다 괜찮은 개들이다. 홀로 무거운 짐을 진 거 같아 걱정된다, 싸움을 통제하는 동시에 개별적으로 행복한 삶도 경험하게 해줘야 하는데 보호자 본인도 여유가 없어 보인다”라며 보호자가 처한 상황에 공감했고, 고민 끝에 한 마리를 보내는 내용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별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보호자를 보며 같이 고민하던 강형욱 훈련사는 “세 마리 다 우선 열심히 키워보자, 최선을 다해 교육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다”며 훈련에 들어갔다.

이어진 훈련에서 강형욱 훈련사는 균형 있는 애정을 강조하며 “편애하면 티가 난다. 동시에 예뻐해 주지 않기, 동시에 먹이 주지 않기, 뒤엉켜서 같이 자기 금지” 등의 규칙을 전달했다.

또한, 천으로 컨넬의 시야를 차단해 안정감을 조성하거나 짧게 줄을 잡는 방법 등 보호자의 환경과 신체 상황을 고려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후 보호자의 빛나는 노력과 훈련 의지 덕분에 훈련은 원활하게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강형욱 훈련사는 “매일 질 높은 산책을 하면 집 안에서 흥분도가 저하되고, 쭈구리와 보리의 트러블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라며 희망을 불어넣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