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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롤드컵] 젠지, D조 1위 8강 진출 ... T1 vs 한화생명 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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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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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천신만고 끝에 D조 1위를 기록하며 롤드컵 8강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8강에서 경기를 펼칠 8개 팀의 면면이 모두 정해졌으며, 대진 추첨을 통해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LCK 내전이 펼쳐지게 됐다.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제 e스포츠 대회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7일차 경기가 18일 펼쳐졌다. 젠지가 속한 그룹 스테이지 D조는 4개 팀 모두 3승 3패라는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월드 챔피언십 사상 유례없는 4자 동률 순위 결정전을 진행했다. 약 9시간 동안의 혈전 끝에 젠지가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젠지는 이날 첫 경기로 유럽 LEC의 매드 라이온즈(MAD)를 맞아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젠지는 실수 없이 글로벌 골드 및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상대의 과감한 시야 장악과 플레이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며 오히려 밀리는 형국에 놓였다. MAD는 이를 통해 내셔 남작 버프 및 각종 오브젝트를 몇 차례 챙기며 그웬, 미스 포츈 등 교전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들의 성장을 지원했고 오히려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MAD는 38분경 확실한 근거가 없이 내셔 남작 처치에 나섰으나, 이를 젠지의 클리드(김태민)이 빼앗으며 응징을 가했다. 이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젠지가 상대 챔피언 5명을 전원 처치하며 경기에 완벽한 끝을 맺었다.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어진 2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중국 LPL의 LNG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탑 라이너 버돌(노태윤)의 이렐리아가 불안을 노출하며 15분만에 5데스 및 CS 격차 90개 이상 뒤쳐지며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이어진 북미 LCS의 팀 리퀴드(TL)과의 대결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먼저 선점했으나 오브젝트를 상대에게 모두 내주며 불안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이후 TL에 허무하게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젠지는 상대의 공세를 결국 막아내지 못하고 그룹 스테이지를 3승 3패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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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속한 D조에서는 4개 팀 모두 물고 물리는 관계를 기록하며 전원 3승 3패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4자간 성적 동률로 인해 4개 팀간 순위 결정전이 이뤄지게 됐다. 승리 시 누적 경기 시간에 따라 3위를 기록한 젠지는 2위 TL과 8강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승부에 나섰다.

이 경기에서 미드 라이너 비디디(곽보성)의 조이가 경기를 지배했다. 패배 시 8강 탈락이라는 엘리미네이션 매치에서도 비디디는 과감한 포지셔닝을 활용한 포킹을 통해 상대의 기세를 완벽히 꺾었다. 특히 17분경 드래곤 둥지에서 펼쳐진 교전 직후 도망치는 TL의 챔피언들을 상대로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예측을 통해 헤롱헤롱쿨쿨방울 스킬을 던져 2명을 처치하는 등 날선 감각을 뽐냈다.

젠지는 조이의 활약을 통해 획득한 주도권을 경기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상대를 꾸준히 압박해 승리를 차지했다. 비디디의 조이는 34분경 대지 드래곤의 영혼이 걸린 교전에서도 포킹을 통해 상대를 빈사 상태로 만들며 퇴각하게 하는 등 팀 승리에 가장 큰 공신이 됐다.

8강 진출을 확정한 젠지는 곧이어 LNG를 꺾고 8강에 진출한 MAD를 상대로 조 1위 결정전을 펼쳤다. 젠지와 MAD는 현재 롤드컵 메타에서 가장 뜨거운 바텀 라인 조합인 미스 포츈-유미와 루시안-나미를 각각 나눠 가지며 경기에 나섰다.

젠지는 7분경 비디디의 신드라를 동원한 바텀 갱킹을 통해 킬을 획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탑 라인에서는 라스칼(김광회)의 케넨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11분만에 포탑을 파괴하는 등 경기 초반 큰 이득을 얻었다.

하지만 MAD 역시 만만치 않았다. MAD는 미드 라인 챔피언 빅토르가 성장할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버는 전략을 구사했으며, 빅토르가 라바돈의 죽음모자 아이템을 구매한 35분경부터 본격적인 승부에 나섰다. 젠지는 상대 빅토르와 루시안의 막대한 대미지 딜링에 점차 밀려나며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두 팀은 46분경 장로 드래곤을 두고 마지막 교전에 나섰다. 비디디의 신드라가 상대 빅토르를 먼저 처치하며 교전 구도에 균열을 만들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젠지는 결국 MAD의 챔피언들을 전부 처치하며 1위 결정전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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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든 경기가 끝난 직후 8강 대진표를 추첨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8강에서 B조 1위 T1와 C조 2위 한화생명e스포츠 간의 LCK 내전이 성사됐다. A조 1위 담원 기아는 8강에서 MAD와 경기를 펼친다. 각각 두 경기의 승자는 4강에서 맞붙게 된다.

한편 8강 반대쪽 블록에서도 내전이 이뤄지게 됐다. 중국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와 로열 네버 기브업(RNG)가 8강에서 대결을 벌인다. 이들과 같은 블록으로 묶인 D조 1위 젠지는 북미 LCS의 클라우드나인(C9)과의 경기가 예고됐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짧은 휴식 이후 오는 22일 오후 9시 T1과 한화생명의 8강 토너먼트 빅 매치로 돌아온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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