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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찬수의 시승기 - 2022년형 SM6] 부드러운 승차감·카페이 편의성 ‘굿’…연비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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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2022년형 ‘SM6’

헤럴드경제

르노삼성차가 최근 출시한 ‘2022년형 SM6’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과 안전지원 콜 서비스를 추가한 상품성 강화 모델이다. 기본 제공 사양을 재구성해 가격적인 매력도 높였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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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중형 세단 ‘SM6’가 부드러운 승차감과 카페이(Car Pay) 등 편의성을 더해 돌아왔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해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헤드 램프와 그릴 등 세부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변경점을 찾기 어렵다. 첫 출시 이후 몇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 언어가 놀라울 따름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그대로다. 잘 정돈된 세로형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클러스터가 매력적이다. 르노삼성차는 여기에 ‘인카페인먼트(In-Car Payment)’을 추가했다. 카드를 차량에 등록하고 인근 편의점에서 살 물건을 미리 주문하면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방식이다.

실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하고 편했다. 상품과 편의점 위치 검색부터 결제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길 안내는 내장된 ‘T맵’이 담당했다. 편의점에 도착하자 점원이 주문한 물건을 담아 정차 중인 차까지 배달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인카페이먼트의 핵심은 ‘오윈(Owin)’ 앱이다. 카드사 할인은 물론 주유, 주차, 배달까지 모든 매장을 드라이브 스루처럼 즐길 수 있다. 비대면 시대, 온라인 주문과 픽업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적절한 기능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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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은 전작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헤드라이트와 그릴 등 세부적인 부분을 다듬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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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세련미는 여전하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SM6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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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면서 과장되지 않은 실내 인테리어는 탑승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조작 버튼의 구분감과 센터 디스플레이의 시원함도 여전하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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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원 콜 서비스’도 추가됐다. 긴급구조 신고와 사고 처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서비스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상황이라면 차량이 알아서 위치를 콜센터로 전송한다. 차량이 고장 났을 때 서비스 거점을 안내하는 ‘헬프 콜’ 기능도 탑재됐다.

시승한 모델은 ‘TCe260 RE’이었다.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6.5㎏·m의 제원을 갖는다. XM3에도 탑재된 1.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실용적인 가속 성능과 뛰어난 연비가 강점이다. 배기량에 따른 세금은 연 25만원에 불과하다. 유지비 측면에서 확실하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도 남양주 프라움악기박물관에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왕복 83㎞ 구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승차감’이었다. 역동성과 달리 아쉬운 움직임을 보였던 이전 모델보다 확실하게 개선됐다. ‘컴포트’ 기준 서스펜션은 더 부드러워졌다. 고속 주행에서 뒤가 흔들리는 현상도 사라졌다.

토션빔의 결정체로 정리할 수 있다. 두 개의 트레일링 암으로 이뤄진 구조상 불쾌한 진동이 수반될 수 있는데, 르노삼성차는 이를 유체 마운트인 하이브로 부시로 조율했다. 덕분에 잔진동은 물론 승차감까지 대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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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페이먼트’는 시스템에 내장된 ‘오윈’ 앱을 통해 이뤄진다. 메뉴를 고르고 편의점 위치를 정하면 내비게이션이 최적화한 경로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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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운전대에 배치하면서 오디오 조작부는 별도로 마련됐다. 익숙해지면 운전대를 잡은 상태에서 빠르고 편하게 누를 수 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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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루프 조작은 기존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다른 형태다. ‘헬프 콜’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인 부분도 돋보인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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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의 반응성은 민첩한 편이다. 하체는 코너링 탈출과 급정거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시스템이 주도하는 운전대의 강도가 강하다는 점은 적응해야 한다.

도착지점에서 클러스터에 찍힌 주행 연비는 제원(13.3㎞/ℓ)을 크게 웃도는 19.7㎞/ℓ였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과 오르막·곡선으로 이어진 코스, 그리고 가속과 감속을 반복한 고속도로 주행을 고려하면 놀라운 효율이었다.

아쉬운 건 7단 변속기였다. 연비와 힘을 고려해 기어비를 조정하면서 울컥거림은 줄었으나 진동은 일부 남았다. 특히 주행 중 변속레버로 전해지는 진동은 노면의 상태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 같았다. 지나친 연비 위주의 설정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주행에서 느껴지는 낮은 RPM의 진동에서도 이질감이 느껴졌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진입장벽을 낮춘 르노삼성차의 결정은 칭찬할만하다. 실제 선호도가 높은 선택사양을 포함하면서 이전 모델보다 최대 150만원 정도 저렴해졌다. TCe 260 RE 트림은 2975만원부터, 가장 낮은 SE 트림은 2386만원부터다. 연말까지 제공하는 인카페이먼트 할인 및 주유·편의점 쿠폰도 참고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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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e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엔진으로,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6.5kg·m(260Nm)의 힘을 낸다. 저렴한 세금과 높은 유지비는 덤이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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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에 어울리는 2열의 여유로운 공간도 장점이다. 토션빔의 편견을 없앤 완전체로 돌아온 하체 덕분에 승차감도 합격점이다. 다만 시트가 다소 딱딱하다. 구매를 결정하기 전 시승을 추천한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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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83㎞를 주행한 이후 측정한 연비는 제원(13.3㎞/ℓ)을 크게 웃도는 19.7㎞/ℓ였다. 경량화 엔진의 출력을 고려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효율이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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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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