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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안철수 “이재명, ‘최강 빌런’ 조커 능가…광대 짓으로 악마적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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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고 읍참마속해야”
“제1야당 무능만 더 드러나…특검 외길 수순”
李, 결재문서에 ‘모른다’에 “野, 파고들었어야”
서울신문

화천대유 관련 긴급 담화 발표하는 안철수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천대유 관련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2021. 9. 2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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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 10. 1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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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로서 출석한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해 “치밀한 범죄설계자이자 최강 빌런인 고담시의 조커를 능가하는 모습에서 국민들께서 절로 감탄하셨을 것”이라면서 “광대 짓으로 국민들의 판단력을 흔들어대며 그의 악마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혹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특검은 외길 수순이다. 수적 열세와 준비 부족의 부실 국감을 통해 ‘이재명 게이트’의 진실에 접근하기는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이 지사에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수모를 겪으며, 제1야당의 무능과 부도덕함만 더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면서 “야권의 무기력함에 국민들의 절망어린 한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고발 사주 대응이 꼬리 자르기로 전락한 지 오래이기 때문에 저들에게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라면서 “국민 앞에 선제적으로 이실직고하고 스스로를 고소·고발해 읍참마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국감의 성과로는 이 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핵심 인물과의 관계 및 자신이 결재한 문서의 세부 사항에 대해 ‘모른다’ 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점이라며 “야당은 남은 국감에서 이런 점을 파고들며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수사는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미래 경쟁의 대선전을 펼쳐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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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대장동 게이트 엄정 수사와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2021.10.15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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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해 당시 직원이 부패에 관여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본질은 국민의힘이 얽힌 비리라며 야권의 공세를 적극 방어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재명 “윤석열 측근 사퇴에
국힘이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

“尹이 부산저축은행 수사 잘했어야”

개발 관여한 정영학, 남욱엔 “모른다”


이 후보는 전날 국감에서 대장동 사건 ‘측근 연루설’에는 철저히 선을 그었다.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거나 수시로 현안을 상의하는 관계는 아니다. 제가 정말 가까이하는 참모는 그 ‘동규’로 표현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제가 일을 맡겼던 부하 직원의 하나다.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발사업에 관여한 정영학 회계사,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의 ‘설계자’를 묻는 국민의힘 이영 의원의 질의에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면서도 “민간 사업자 내부 이익을 나누는 설계를 말한 것처럼 호도하고 싶겠지만, 성남시 내부 이익 환수 방법, 절차, 보장책 등을 설계했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제가 비리를 설계했다면 ‘제가 설계했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겠느냐”면서 “이익을 ‘몰빵’해서 주자고 한 것은 여러분 소속이던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자신을 ‘몸통’으로 지목하는 야당의 공세에도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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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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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자신을 ‘대장동 주범’이라 지목하자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면서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던져줄지라도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배임 혐의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배임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일”이라면서 “그러면 100% 민간이 개발이익을 가지게 한 전국의 모든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인허가권자는 다 배임죄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것은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고 화천대유 게이트”라면서 “돈 사용처를 찾아보니 50억원을 받은 사람은 국민의힘 국회의원(곽상도) 아들, 고문료 받은 사람은 전 원내대표(원유철) 부인, 국민의힘이 추천한 특검(박영수) 등인데 그분에 대해서 충분히, 엄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힘의힘 박수영 의원이 측근 비리가 밝혀지면 사퇴하겠느냐고 거듭 묻자 이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할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을 거론하며 “윤석열 후보가 당시 주임 검사로서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다 공중분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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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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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서 만난 윤석열·김혜경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앞줄 왼쪽)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앞줄 오른쪽)씨가 18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양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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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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