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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두산 양석환의 식어버린 30홈런-100타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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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중심 타자로 떠오른 양석환(30) 꿈 '30홈런-100타점'은 언제 이룰 수 있을까.

중앙일보

두산 양석환이 LG정우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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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은 18일 현재 타율 0.274, 26홈런, 9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8시즌 만에 최고 성적을 썼다. 타율은 2016년에 기록한 0.276보다 2리 낮지만, 홈런과 타점은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그는 지난 3월 25일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5개월 만에 두산을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 섰다. 양석환은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 중 하나로 꼽히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에서 뛰면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거포를 상징하는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다.

올해 타격 페이스라면 꿈의 기록을 이룰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지난달 "올 시즌 마지막까지 몸에 이상만 없다면 30홈런-100타점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에 온 후 그는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 그만큼 건강하게 주축 타자로 뛰었다. 오히려 선발로 주로 나오면서 훈련 루틴이 일정해 체력 관리도 잘 되고, 타격감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스윙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11일 휴식일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고, 결국 12일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오는 30일에 정규리그가 끝난다. 약 2주가 남았는데, 통증이 사라져도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려 경기에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다.

양석환이 빠지면서 두산 타선에도 힘이 빠졌다. 양석환이 빠진 7경기 동안 두산의 팀 타율은 0.225로 10개 팀 중 7위였다. 타선이 침체하면서 두산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김 감독은 "양석환이 없으니 확실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며 아쉬워했다. 양석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가 3.37로 두산 선수 중 4위에 해당한다.

10여 경기가 남아있는 두산은 4~5위 싸움에 한창이다. 양석환의 또 다른 올 시즌 목표는 두산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었다. 두산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양석환의 복귀 시계가 빨라질 수도 있다. 비록 정규리그 144경기를 완주하지 못하지만, 두산 이적 첫해에 가을 야구를 경험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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