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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장 추운 10월… 빨리 온 겨울에 관련주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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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과 관련된 주식들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1.3도까지 떨어지면서 10월 중순을 기준으로 64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올해 12월까지 예년보다 추운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난방 관련주, 겨울 레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비즈

파세코의 캠핑 난로와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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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보일러 업체 경동나비엔(009450)은 지난 13일부터 주가가 연일 상승 중이다. 경동나비엔 주가는 15일 6.51% 오른 데 이어 18일에는 이보다 2.6% 더 오른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에는 전날보다 0.3% 오른 6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경동나비엔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추위가 빨라지며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경동나비엔의 연간 영업이익을 95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41.8% 증가한 금액이다.

석유난로 등을 판매하는 파세코(037070) 또한 상승세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파세코는 전날보다 2.45% 오른 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세코는 지난 14일 4.43% 오른 데 이어, 15일에는 3.07%, 18일에는 2.75% 오르며 연일 상승세를 탔다. 파세코는 난로 이외에도 써큘레이터, 창문형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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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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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와 함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기대감에 스키장 관련주 또한 상승했다. 작년에는 코로나 악화로 인해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스키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스키장이 정상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대명소노시즌(007720)은 지난 7일 이후 꾸준하게 주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명소노시즌의 주가는 13일에 5.82% 올랐고, 18일에도 주가가 2.92% 오르며 15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158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용평리조트(070960)도 비슷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꾸준히 오르던 용평리조트는 18에 1.33% 상승했다. 주가가 61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6월 23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NH투자증권은 용평리조트의 올해 매출액이 2216억원으로 작년보다 73.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35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원랜드를 운영하는 강원랜드(035250)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강원랜드 주가는 19일 현재 2만90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6% 올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라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신중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오른 종목들은 이미 수요 예측 등이 선반영돼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스키장 개장이 확실시돼도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리두기가 갑자기 강화될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투자할 때는 이런 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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