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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청양 컨테이너 화재로 부부 등 4명 숨져…3명은 신원 확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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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다투는 과정서 경찰에 신고…경찰, 화인 조사 중

뉴스1

충남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에 있는 화성농공단지 내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사고현장을 통제하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과학수사관들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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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조문현 기자,김낙희 기자 = 충남 청양의 한 농공단지 사무실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접수된 112 신고전화에는 누군가 다투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청양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쯤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 내 한 컨테이너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경찰이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누군가 다투는 듯한 소리만 들리는 112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상황이었다.

청양경찰서 관계자는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해왔는데 말은 하지 않고 '악, 악'하는 비명소리만 들렸다"면서 "이후 신고자에게 연락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현장에 가보니 컨테이너 건물에 불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41명과 장비 15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컨테이너 안에서는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시신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다.

밖에 쓰러져 있던 1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닥터헬기에 실려 천안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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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 내 화재로 소실된 컨테이너(사진=청양소방서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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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숨진 4명 중 2명은 보령시 웅천면 소재 한 단위농협의 상임이사와 그의 부인인 농업법인 대표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농업법인의 공장장이며, 1명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현장 주변에서는 흉기와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으며 불이 난 컨테이너는 해당 농업법인이 사무실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업법인은 벼 수매통을 제조하는 업체로, 보령시에 사무소를 두고 청양군에 제조공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갈등 끝에 싸우는 과정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cho7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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