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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X아, 닭 파니까 우습냐" 잘못 온 찜닭 환불뒤 날아온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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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글쓴이가 배달 받은 찜닭(왼쪽), 실제 판매 중인 로제 찜닭(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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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찜닭 가맹점에서 주문과 다른 음식이 와 환불을 요구하자 가게 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글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게 진상이라며 이 X아, X발 폭언한 찜닭 가게를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날 오후 6시50분쯤 로제 찜닭, 납작 만두, 김말이 튀김을 주문한 뒤 오후 9시쯤 배달받았다. 그러나 A씨가 평소 시켜 먹던 로제 찜닭이 아닌 전혀 다른 메뉴였다.

A씨는 “보자마자 제가 먹어왔던 로제 찜닭 비주얼도 아니고 맛도 달랐다”며 “두 입 정도 먹은 뒤 다른 메뉴임을 확신해 가게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리가 잘못된 것 같다. 다른 지점에서도 많이 먹어봤는데 비주얼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남자 사장은 “매운맛을 하면 원래 그렇게 생겼다. 그냥 환불해주겠다”고 답했다. A씨는 “바쁘신데 환불하게 돼 죄송하다. 찜닭은 밖에 내놓으면 되냐”고 물었고, 사장은 “맛 좀 봐볼 테니 내놔봐라”라고 했다.

이후 A씨는 여자 사장으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여자 사장이) 다짜고짜 제게 소리를 지르면서 ‘로제가 맞는 데 왜 아니라고 우기냐?’고 했다”면서 “본인은 장사하는 사람이라 저보다 많이 먹어봤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게 왜 튀김과 콜라, 무는 안 내놓냐고 도둑이라며 이렇게 상습적으로 진상짓을 하고 다니냐 하더라”라며 “저는 찜닭 값만 환불받은 줄 알았던 터라 미처 생각하지 못해 계좌로 금액을 보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러자 사장은 ‘누굴 거지로 보냐. 돈으로 안 받을 거니까 당장 퀵서비스로 보내라’면서 ‘나도 너 같은 딸 있어 이X아. 어디서 X발. 내가 닭 파니까 우습게 보이냐?’고 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왜 모르는 사람한테 이X저X 소리 들으며 진상 취급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장님껜 돈 보내드릴 테니까 계좌 주시고, 본사랑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다음 날 오전에 사장으로부터 협박성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사장은 “빨리 본사로 전화해라. 본사 법무팀에 요청해서 블랙리스트에 너 올릴 거다. 절도 행위다. 어린 사람이 그따위로 살면 혼나야 한다. 요즘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힘든데 그따위 짓을 하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결국 본사에 연락을 취한 A씨는 담당자로부터 “잘못된 레시피가 맞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어 “반말 및 비속어 등 많이 당혹스러우셨을 고객님께 사과 말씀 먼저 전달 드린다”며 “죄송하다. 해당 지점에 직접 방문해 서비스 및 레시피 교육을 다시 강력하게 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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