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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가입자 440만명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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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오징어게임'으로 대박을 낸 넷플릭스가 3·4분기 대규모 가입자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1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한 가입자가 지난달 30일 스마트폰으로 오징어게임을 시청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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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앞세운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넷플릭스가 예상대로 큰 폭의 가입자 증가와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에는 오징어게임 히트 덕에 가입자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폭의 2배에 이르렀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장 마감 뒤 공개한 3·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1년전 가입자 증가폭 2배 급증
넷플릭스는 자체 예상보다 더 많은 440만명이 3·4분기 중 새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가입자였다. 지난해 3·4분기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 증가폭과 같은 220만명이 아태지역에서 새로 가입했다.

스페인 범죄스릴러 '종이의 집'을 비롯한 인기 시리즈 후속작이 공개된데 이어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국제현상이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입자가 대폭 늘었다.

넷플릭스 전세계 가입자 수는 이로써 2억1360만명으로 늘었다.

넷플릭스는 350만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증가폭은 이보다 90만명 더 많았다.

시장에서는 384만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여름철인 3·4분기는 통상 OTT 가입자 증가가 둔화되는 시기다. 야외활동이 늘기 때문이다.

지난해 3·4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속에서도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220만명 증가하는데 그쳐 예상을 밑돈 바 있다.

오징어게임이 판도 바꿔
그러나 올해에는 오징어게임이 판도를 바꿔놨다.

지난달 17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공개한 오징어게임이 역대 최대 시청 기록을 갈아치우고, 소셜미디어 틱톡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나온 아이들 게임을 따라하는 동영상이 폭발적으로 올라오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오징어게임은 사회현상이 됐다.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앞다퉈 이달 말 핼러윈 의상으로 오징어게임 복장들을 팔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이 94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면서 역대 최고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적으로도 연결됐다.

넷플릭스 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과 같은 74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 늘었다.

그러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순익이 2배 폭증했다.

총순익은 1년전 7억9000만달러에서 올해 14억5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주당 1.74달러에서 3.19달러로 뛰었다. 시장 예상치 2.56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넷플릭스는 4·4분기 전세계 신규 가입자가 34분기 증가폭의 2배에 육박하는 850만명 증가하고 매출은 77억1000만달러, 순익은 주당 8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시청기록, 시청계정에서 시간으로 변경
넷플릭스는 또 이날 컨텐츠 시청자 통계와 관련해 새로운 기준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시청한 계정수를 집계하는 대신 시청 시간을 공개하기로 했다.

일례로 새 기준이 적용되면 넷플릭스 최고 시청률 영화 순위가 바뀐다.

지금은 공개 첫 28일 동안 최소 2분 이상 시청한 계정이 9900만 계정에 이른 '익스트랙션'이 1위이지만 새 기준이 적용되면 1위 자리를 '버드박스'가 꿰찬다.

버드박스는 첫 28일 동안 2억8200만시간을 시청자들이 봤다.

넷플릭스는 아울러 새 기준을 적용한 시청률 기록을 실적을 발표할 때만 발표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더 자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현재 일부 국가에서 시범서비스
넷플릭스는 이와함께 게임서비스에 관한 전략도 추가로 공개했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 게임 기능을 시범서비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게임 서비스를 언제 본격화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게임은 추가 비용 없이 기존 가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광고나 인앱결제 같은 추가 비용 부담도 없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를 1.03달러(0.16%) 오른 639.00달러로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0.3% 추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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